

미네소타 트윈스 이적과 함께 메이저리그(MLB) 40인 로스터 진입이 유력한 우완 투수 고우석(28)이 마침내 찾아온 기회에 대한 소감과 함께, 친정팀 LG 트윈스를 향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고우석은 6일(한국시간) 미네소타행 전격 트레이드와 메이저리그 콜업 예정 소식이 전해진 직후 리코스포츠에이전시를 통해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았는데 좋은 결과에 많은 응원과 기대를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번 극적인 반전 뒤에는 남모를 마음고생이 있었다. 고우석은 지난 5월 친정팀 LG 트윈스의 국내 복귀 제안을 고심 끝에 거절하고 미국 잔류를 선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고우석은 "지난 5월 LG 트윈스의 제안을 거절하고 매일 마음이 좋지 않았다"며 "팀이 어렵고 힘든 시기에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팀을 외면한 것만 같아 마음 한편에 죄책감이 있었다. 다시 한번 LG 트윈스 팀과 팬 여러분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지원해 준 이들을 향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오늘의 결과가 있을 수 있도록 비시즌에 많은 도움을 주신 LG 트윈스 코치님들과 개인 코치, 제 캐치볼 파트너에게도 감사드린다. 항상 할 수 있다며 응원해 준 LG 트윈스 선수들과 사랑하는 가족들에게도 정말 고맙다"고 전했다.
가장 울컥한 대목은 낯선 타국 땅에서 묵묵히 버팀목이 되어준 아내를 향한 메시지였다. 고우석은 "둘째를 임신한 채로 혼자서 아이를 돌보면서도 늘 괜찮다고 이야기해 주었는데, 이 행운이 저에게 찾아와 준 것은 모두 아내 덕분인 것 같다"며 고마움과 미안함을 동시에 표했다.
샌디에이고, 마이애미, 디트로이트를 거치며 마이너리그 바닥에서 묵묵히 버텨낸 고우석은 마침내 미국 진출 이후 그토록 바라던 '꿈의 무대' 출발선에 다시 서게 됐다.
마지막으로 고우석은 "이제 다시 출발점에 서게 되었으니, 응원해 주신 만큼 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며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향한 단단한 각오를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