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사람이야?' 선발 취소→올스타 불참' 무릎 아픈 오타니, 21호 홈런 폭발 '타자로는 이상무'

'이게 사람이야?' 선발 취소→올스타 불참' 무릎 아픈 오타니, 21호 홈런 폭발 '타자로는 이상무'

안호근 기자
2026.07.1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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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무릎 부상으로 선발 등판과 올스타전 출전을 포기했으나 타자로는 경기에 나서 시즌 21호 홈런을 터뜨렸다. 다저스 구단은 오타니가 후반기 준비를 위해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무릎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다저스는 오타니의 홈런에도 불구하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2-9로 대패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1회말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1회말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 펼쳐졌다. 무릎 부상으로 선발 등판과 올스타전 출전도 포기했지만 홈런을 치는 건 또 다른 문제였다.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가 부상 후에도 홈런포를 가동하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오타니는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시즌 21호 홈런을 터뜨렸다.

믿기지 않는 결과다. 부상을 딛고 터뜨린 대포이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오타니의 부상 소식을 알렸다. 당초 오타니는 이날 선발 등판이 예고돼 있었는데 다저스는 선발을 우완 카일 하트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구단은 "오타니가 후반기 준비를 위해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무릎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다. 올스타전에는 출전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다행스러운 건 타자로서 경기에 나서는 데에는 큰 지장이 없다는 것이었다. 비슷한 경험이 있다. 오타니는 2023시즌 투수로서 23경기에서 10승, 평균자책점(ERA) 3.14로 활약했으나 8월 이후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일찌감치 투수를 포기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1회말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1회말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AFPBBNews=뉴스1

그럼에도 잔여시즌을 지명타자로만 나서며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102득점, 출루율 0.412, 장타율 0.654, OPS(출루율+장타율) 1.066으로 날아올랐고 다시 한 번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이후 수술대에 올랐고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는 2024년 지명타자로만 출전하면서도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출루율 0.390, 장타율 0.646, OPS 1.036으로 엄청난 활약을 펼쳐 내셔널리그에서도 MVP에 올랐다.

지난 시즌 오타니는 투수로 복귀해 14경기에만 뛰었으나 타자로서 압도적인 성적을 펼치며 3년 연속 MVP의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엔 더욱 본격적으로 이도류 활약을 준비했다.

투수로 더 집중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전반기에만 14경기에서 85⅔이닝을 소화하며 8승 2패, 95탈삼진 ERA 1.79로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규정이닝을 채우진 못했지만 ERA는 2위 수준, 탈삼진은 2위에 올라 있다.

타자로서도 홈런과 득점 1위, 타점 2위, 출루율 3위 등에 오르며 일찌감치 MVP를 예고했지만 무릎 부상에 발목을 잡히는 듯 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오타니는 지난달 12일부터 왼쪽 무릎 통증을 안고 경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로써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양대 리그 최다 득표의 주인공이 돼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낙점돼 개인 통산 6번째 올스타전 출전을 앞두고 있었으나 부상으로 불참하게 됐다.

투수로 공을 뿌리는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투수로 공을 뿌리는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그럼에도 타자로서 경기에 나서는 데엔 문제가 없었다. 이날 1번 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경기 시작부터 불을 뿜었다. 1회초 애리조나에 2점을 먼저 내줬으나 1회말 첫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의 몸쪽 싱커를 강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후 앤디 파헤스의 백투백 홈런으로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엔 힘을 쓰지 못했다. 다저스는 하트를 시작으로 불펜 데이를 열었으나 애리조나에 4회부터 6회까지 2점씩을 내주며 결국 2-9로 대패했다.

오타니도 이후엔 고개를 숙였다. 3회말엔 로드리게스의 빠른 공에 힘을 쓰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5회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7회엔 불펜 투수 브랜딘 가르시아의 스위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애리조나(47승 47패)에 패한 다저스는 61승 34패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격차는 13.5경기로 크게 벌어져 있다. 빅리그 전체에서도 가장 높은 승률(0.642)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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