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야구(KBO) 홈런 전설 최정(39)이 수술로 시즌아웃된 상황. 통산 212홈런에 빛나는 또 다른 거포 한유섬(37)이 SSG 랜더스 중심타선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부름을 받았다.
SSG는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외야수 류효승()을 말소시키고 한유섬()을 등록했다.
SSG는 이날 정준재(2루수)-박성한(유격수)-블라이 마드리스(1루수)-김재환(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최지훈(중견수)-조형우(포수)-임근우(좌익수)-안상현(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건우가 선발 투수로 나선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한유섬이다. 2012 신인 드래프트 9라운드에서 SK 와이번스(SSG 전신)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한유섬은 2017년 29홈런을 날리는 등 이후 팀의 핵심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최정, 외국인 타자들과 함께 SSG를 공포의 홈런 군단으로 만들었던 그는 지난해에도 타율 0.273 15홈런 71타점으로 활약했으나 올 시즌 35경기에서 타율 0.168(95타수 16안타)에 그쳤고 장기인 홈런은 단 하나도 날리지 못했다.
2군에서 개막을 맞은 한유섬은 두 차례 콜업됐으나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다시 퓨처스리그로 향했다. 지난달 초 다시 2군으로 향한 한유섬은 퓨처스 타율을 0.317(104타수 33안타)까지 끌어올렸다.
24일 최정의 수술 소식이 전해졌고 이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한유섬을 불러올렸다. 선발진이 살아나며 3연승을 달렸으나 여전히 최정의 빈자리가 크기 때문이다. 한유섬이 그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최정의 공백을 최소화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숭용(55)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그런 역할을 기대하고 불렀다. 2군에 한 달 이상 이썼는데 꾸준히 열심히 했고 근래 들어 좋은 모습이 보인다고 보고를 받았다"며 "오늘 뒤에는 (전)의산이를 활용할 수 있다. (김)재환이와 더불어 베테랑 둘이 이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본인들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테랑들도 냉정히 생각하면 팀 성적이 안 좋으면 피해를 보기도 한다"며 "흔히 어린 선수를 많이 쓰고 싶어하는 게 당연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나이 든 선수들도 더 집중하고 있고 후배들을 끌고 가려는 모습이 보이기에 점차 좋아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