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사람인가' 66구가 다 100마일이라니, 첫 7타자 연속 삼진도 新... 사이영 1순위 예약

'이게 사람인가' 66구가 다 100마일이라니, 첫 7타자 연속 삼진도 新... 사이영 1순위 예약

안호근 기자
2026.07.28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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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 미저라우스키가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 1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1승을 기록했다. 이날 미저라우스키는 투구수 83구 중 66구의 패스트볼을 모두 시속 100마일 이상으로 던지며 투구 기록 측정 시대 신기록을 세웠다. 또한 경기 시작 후 7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밀워키 구단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밀워키 브루어스 제이콥 미저라우스키가 27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삼진을 잡아내고 주먹을 쥐고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밀워키 브루어스 제이콥 미저라우스키가 27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삼진을 잡아내고 주먹을 쥐고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괴물투수 제이콥 미저라우스키(24·밀워키 브루어스)가 또 다른 역사를 썼다.

미저라우스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3구를 던져 1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15개의 아웃카운트 중 12개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괴력을 보였다. 시속 100마일(160.9㎞)을 우습게 넘기는 강속구가 이날도 가장 강력한 무기였다.

2022년 전체 2라운드 63순위로 밀워키에 지명된 미저라우스키는 지난해 데뷔해 15경기에서 5승 3패, 평균자책점(ERA) 4.36을 기록했다. 66이닝 동안 87개의 삼진을 잡아낼 만큼 압도적인 힘을 자랑했지만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1.24로 완성형 투수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단 1년 만에 완벽한 투수가 됐다. 올 시즌 20경기에서 120이닝을 소화하며 11승 4패, ERA 1.58, 185탈삼진, 피안타율 0.149, WHIP 0.75로 올 시즌 MLB에서 가장 압도적인 투수로 거듭났다. ERA와 탈삼진 모두 빅리그 1위를 달리고 있고 피안타율과 WHIP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밀워키 브루어스 제이콥 미저라우스키가 27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밀워키 브루어스 제이콥 미저라우스키가 27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날도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첫 타자와 9구 승부 끝에 한복판 시속 103.4마일(166.4㎞)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미저라우스키는 3회 1사까지 7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가운데로 몰리는 공에도 대처가 안됐고 빠른 공을 염두에 두고 있던 콜로라도 타자들은 떨어지는 커브에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미저라우스키는 이는 구단 역사상 최다 기록이다. 지난해 9월 퀸 프리스터가 세운 경기 개시 후 6타자 연속 삼진이 기록을 갈아치웠다.

5회초 2사에서 콜 캐릭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팀이 3-0으로 앞서던 2사 무주자 상황 볼카운트 2-2에서 던진 바깥쪽 시속 101.9마일(164㎞) 패스트볼을 강타한 공이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이후 윌리 카스트로에게 몸에 맞는 공까지 허용했으나 트로이 존스톤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는 83구에 불과했지만 이날 투구는 여기까지였다. 밀워키 타선은 6회말 5점을 시작으로 타선이 폭발하며 11-2 대승을 거뒀고 미즈라우스키는 11번째 승리를 챙겼다.

누구나 미저라우스키의 강속구 위력은 잘 알고 있었으나 이날은 더 대단했다. 83구 중 66구가 패스트볼이었는데 모두 100마일을 넘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날 미저라우스키는 변화구를 거의 사용할 필요가 없었다"며 "포심 패스트볼 66개를 던졌는데 이전까지 직구 비중이 전체 투구의 62.8%를 차지했던 것과 달리 80%에 달하는 수치였다. 66개의 패스트볼은 모두 시속 100마일 이상을 기록하며 투구 기록 측정 시대 신기록을 세웠고 6월 12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자신이 세웠던 58구의 기록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날 최고 구속은 시속 104.7마일(168.5㎞)에 달했다. 미저라우스키의 강속구는 익히 알려진 강력한 무기였지만 이날 만큼은 그 위력이 더 남다르게 느껴졌다.

밀워키 브루어스 제이콥 미저라우스키가 27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삼진을 잡아내자 홈팬들이 잡아낸 개수만큼 K자를 꺼내들며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밀워키 브루어스 제이콥 미저라우스키가 27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삼진을 잡아내자 홈팬들이 잡아낸 개수만큼 K자를 꺼내들며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팻 머피 밀워키 감독은 "미저라우스키가 스트라이크 존 상단에 공을 넣으면 정말 치기 어렵다"며 "그의 팔 뻗는 동작과 제구력, 그리고 다양한 변화구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이 타자들을 더욱 힘들게 한다"고 칭찬했다.

또 다른 기록도 세웠다. 4회까지 12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피안타 없이 11개의 삼진을 잡아낸 건 1969년 디비전 리그 이후 처음이었다.

당초에 직구 위주 투구를 계획한 건 아니었다. 미저라우스키는 "타자들이 스트라이크 존 상단에서 헛스윙하는 것을 보고 '좋아, 바로 이거야'라고 생각했다"라며 ""오늘은 훨씬 더 컨디션이 좋았다. 다리 상태가 더 좋아진 것 같다. 제 구속은 대부분 하체에서 나오기 때문에 모든 게 잘 풀리니 훨씬 수월하다"고 말했다.

밀워키는 66승 39패, 승률 0.629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단독 1위를 질주했다. 2위 시카고 컵스와는 7경기 차이를 벌렸고 빅리그 전체 1위 LA 다저스(승률 0.632)와도 격차를 좁혔다. 미저라우스키가 여전히 강력한 힘을 유지하고 있기에 더욱 기대감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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