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국가대표 출신이자 선수 시절 K리그에서도 뛰었던 마에조노 마사키요(53)가 한국과 일본의 A대표팀 간 축구 한일전을 다시 정기적으로 열자고 제언했다. 정기적으로 한일 평가전을 치르는 건 한국과 일본 모두에 이득이 될 거라는 주장이다.
마에조노는 28일 일본 매체 도쿄스포츠 인터넷판을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는 기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 기간 안에 얼마나 효율적으로 전력을 강화하느냐가 중요하다"며 "결국 좋은 평가전을 많이 치러야 한다. 한일전도 전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한일 정기전을 했지만 최근에는 하지 않고 있다. 라이벌전인 만큼 한 경기 한 경기 국민적인 관심과 엄격한 평가를 받는다"면서도 "일본 대표팀 입장에선 엄청난 압박감 속에 서울 원정 경기를 치르는 경험도, 반대로 홈에서는 절대 질 수 없다는 분위기를 경험하는 것도 모두 중요한 전력 강화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에조노는 "한국은 지금 박지성(K-축구 혁신위원장)이 개혁의 중심에 서면서 유소년 육성이나 대표팀 강화에 관여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과거에 있었던 한일 정기전 개최 형태도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축구 한일전을 정기적으로 여는 건, 한국 축구에도 분명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에조노는 1990년대 중반 일본 국가대표로 활약한 선수다. A매치 기록은 19경기 4골이다. 요코하마 플뤼겔스와 도쿄 베르디 등을 거쳤고, 2003년 안양 LG(현 FC서울), 2004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각각 뛰고 축구화를 벗었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8강, 홍콩 다이너스티컵 등을 통해 한일전을 직접 경험한 바 있다.
한일 정기전은 1972년 일본 도쿄에서 처음 시작돼 한동안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치러졌다. 매년 열리는 시기도 있었으나 4년 만에 열리거나 한 해에 두 차례 열리기도 했다. 이후 1991년 맞대결을 끝으로 '한일 정기전'은 양국 축구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후에도 한일 평가전이 열리긴 했으나 정기전은 아니었다.
대회가 아닌 평가전을 무대로 한일전이 열린 건 지난 2021년 3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경기가 마지막이다. 당시 사령탑은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었는데, 이강인을 제로톱으로 활용하는 전술을 꺼냈다가 0-3으로 완패해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축구 한일전 역대 전적은 42승 23무 17패로 한국이 우위다. 그러나 지난 2021년 평가전부터 2022년,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까지 한국이 3연패를 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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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마지막으로 축구 한일전에서 승리한 건 지난 2019년 부산에서 열린 E-1 풋볼 챔피언십 1-0 승리다. 유럽파 등이 소집돼 최정예로 맞서 승리한 건 2010년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2-0 승리가 각각 마지막이다. 박지성이 선제 득점을 터뜨린 뒤 이른바 '산책 세리머니'를 펼쳤던 그 경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