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투수 양창섭(27)은 올 시즌 '승요(승리요정)'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개인 성적으로는 16경기(선발 13)에서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이 8승을 기록 중이다. 승률 1.000로 한화 류현진(0.800, 8승 2패)과 두산 최민석(0.750, 9승 3패) 등을 제치고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7승 이상 기준).
그가 선발 등판한 날 삼성의 성적도 놀랍다. 13경기에서 12승 1패, 승률은 0.923에 달한다. 6월 7일 KIA전(6-7 패)를 제외하고는 팀이 모두 이겼다. 특히 절반에 가까운 6경기에서 팀 득점이 10점을 넘는 등 '양창섭 선발=타선 폭발'이라는 기분 좋은 공식도 만들어냈다.

양창섭은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IA전에서 특별한 도전에 나선다. 우선 시즌 9연승과 승률 100% 유지를 노린다. 아울러 승리한다면 임찬규, 톨허스트(이상 LG), 올러(KIA), 곽빈(두산), 최민석(이상 9승)과 함께 다승 공동 1위에까지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변수는 등판 간격이다. 양창섭은 지난 5월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한 후 7주 연속 일요일에만 등판했다. 다른 선발 투수들보다 1~2일이 많은 6일간의 휴식을 가졌다는 의미다. 후반기 들어서도 지난 16일과 23일, 역시 일주일 간격으로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이번 KIA전에선 하루가 적은 닷새를 쉬고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6일 만의 등판은 올 시즌 두 번째이자 근 4개월 만이다. 당시 4월 1일 두산전에 이어 7일 KIA전에 나서 5이닝 3실점했다. 이후 7일 이상 간격 등판에서는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양창섭은 올 시즌 KIA와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10(10이닝 9자책)으로 부진했다. 또 그의 선발 등판 경기에서 삼성에 유일한 패배를 안긴 팀이 KIA이기도 하다. 양창섭이 이번에도 '승요'의 매력을 뽐낼지, 그리고 삼성 타자들이 또 화끈한 지원을 해줄지 관심이 쏠리는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