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적 단 한 번도 없었다'... '6경기 파리목숨' 韓 대표팀 감독 공개 채용, 도대체 누가 지원할까

'이런 적 단 한 번도 없었다'... '6경기 파리목숨' 韓 대표팀 감독 공개 채용, 도대체 누가 지원할까

박건도 기자
2026.07.3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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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 사퇴 이후 공석인 남자 축구국가대표팀 사령탑을 선임하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공개채용을 실시했다. 이번 공채는 9월부터 11월까지 6경기를 지휘할 임시 감독을 선임하는 절차로,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사단 형태로 지원해야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과 거스 포옛 감독 등 외국인 지도자들이 한국 대표팀 사령탑 자리에 강한 관심을 보이며 지원할 예정이다.
파울루 벤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파울루 벤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끝내 남자 축구국가대표팀은 임시 감독이 맡게 됐다. 이름값과 경쟁력을 갖춘 지도자들이 3개월 남짓의 단기 임시 감독직을 수락하고 실제 부임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축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직후 홍명보 감독이 사퇴하면서 사령탑이 공석인 상태다. 대한축구협회는 현영민 위원장을 중심으로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해 신임 사령탑 선임 작업에 착수했고, 지난 24일 이사회를 통해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예정된 A매치 윈도우 기간 동안 대표팀을 이끌 임시 감독 선임 절차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에 맞춰 30일 공식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공개채용에 돌입했다. 10일 이상의 공고기간을 명시한 대한체육회 규정을 준수해 다음 달 9일 오후 5시까지 서류 접수를 마감하고, 서류 전형 평가 및 면접 평가를 거쳐 최종 후보자 순위를 정한 뒤 계약 협상에 나선다. 당장 9월 21일부터 A매치 윈도우가 시작되는 만큼 8월 이내에 선임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K리그1 감독상 거스 포옛 전 전북 감독이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K리그1 감독상 거스 포옛 전 전북 감독이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하지만 지원 조건은 꽤 까다롭다. 이번 공채는 지원자 개인 단독 응모가 아닌, 감독을 중심으로 최소 5명에서 최대 7명 규모의 코칭스태프를 구성해 하나의 사단 형태로 지원해야 한다. 사단 구성원은 코치, 골키퍼 코치, 피지컬 코치, 분석관 등이며 접수 이후에는 변경할 수 없다.

지원 자격 역시 감독 지원자의 경우 국내 지도자는 AFC P급 또는 그에 준하는 지도자 자격과 전문스포츠지도사 2급 자격을, 외국인 지도자는 FIFA 산하 대륙연맹 발급 최고 등급 지도자 자격을 요구한다. 코치는 국내 AFC A급 지도자 자격과 전문스포츠지도사 2급, 외국인은 관련 자격과 5년 이상의 지도 경력이 필요하다.

지원자는 자격증과 이력서, 자기소개서, 대표팀 운영계획서를 제출해야 하고, 전력강화위원과 외부 평가위원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종합 심사를 진행한다.

A대표팀 감독 선임을 공채로 진행하는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인 데다, 단기 임시 감독직에 사단 단위 제출이라는 한계 때문에 외국인 감독들의 응모 가능성에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협회 또한 A팀 감독직 공채 진행에 대한 축구계 안팎의 우려와 의견들을 인식하고 이번 프로세스에서 도출된 장단점을 취합해 필요시 대한체육회와 제도적 보완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 및 코칭스태프 공개 선발 안내(영문)./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 및 코칭스태프 공개 선발 안내(영문)./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우려와 달리 외국인 지도자들의 관심은 정식 공고 및 공채 절차가 시작되기 전부터 매우 뜨거웠다.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을 견인한 파울루 벤투 감독을 비롯해 과거 전북 현대, 그리스 대표팀, 선덜랜드 등 유럽 명가를 지휘했던 거스 포옛 감독 등 복수의 외국인 감독들은 협회가 정식 공고를 내기 이전부터 한국 대표팀 사령탑 자리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해 왔다. 이들은 단순히 상징적인 관심에 그치지 않고, 임시 감독이라는 특수성이나 계약 조건까지도 협회 요구 수준에 맞출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감독 모두 한국 대표팀 수장 자리에 강한 의지를 보이며 이번 공채에 정식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포옛 감독은 10위까지 추락하며 강등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등 심각한 위기에 빠졌던 전북 지휘봉을 잡아 단 1년 만에 팀을 완벽히 환골탈태시켰다. 포옛 감독은 전북을 이끌고 K리그1 우승과 코리아컵 우승을 동시에 거머쥐는 더블을 달성, 전북을 다시 K리그 절대 강자 자리로 복귀시키며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신화를 쓴 벤투 감독 역시 한국 축구의 환경을 잘 알고 있어 현실적인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선임될 임시 감독은 9월부터 11월까지 A매치 기간 총 6경기를 지휘한다. 다만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나설 가능성은 미지수다. 협회는 지난 28일 10월 친선경기 2연전 상대로 베네수엘라(10월 2일)와 우즈베키스탄(10월 6일)을 확정 발표했고, 9월에 맞붙을 나머지 2개국 상대는 현재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공개채용의 문이 열린 상황에서 공고 전부터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온 벤투, 포옛 등 검증된 외국인 지도자들이 실제 코칭스태프 사단을 구성해 서류를 접수하고 한국 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으로 부임하게 될지 주목할 만하다.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 및 코칭스태프 공개 선발 안내(국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 및 코칭스태프 공개 선발 안내(국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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