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적인 폭염에 KBO 리그가 멈췄다. 일단 6일 경기까지 모두 취소된 가운데, 주말 경기 재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5일과 6일에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BO 리그 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아울러 퓨처스리그 경기도 다 취소했다.
KBO 리그가 출범한 뒤 리그가 중단된 건 지난 2021년 7월 코로나19 사태로 전반기를 조기에 마감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기록적인 폭염이 한국은 물론, 전 세계를 덮치고 있는 상황에서 KBO 리그도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당장 올 시즌에만 폭염으로 가장 많은 15차례 경기가 취소된 상황이다.
일단 KBO는 폭염 단계별로 경기 운영 기준을 세분화했다.
KBO는 "기상청의 폭염 특보 발효 기준에 따라 경기 지연 개최 및 취소 여부를 결정한다"고 했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 이상,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5℃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각각 발효된다.
이어 KBO는 "경기장이 속한 지역에 폭염경보 이상이 발효될 경우, 홈 구단의 의견을 반영해 최대 1시간까지 경기 지연 개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나아가 폭염중대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8℃ 또는 일 최고기온 39℃ 이상이 예상되면 발효된다.
KBO는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될 경우에는 경기일 오후 1시 전까지 경기 취소를 결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6일 오후 1시 기준, 잠실구장의 경우 오후 5시와 6시 모두 예상 기온은 37도로 예보가 나와 있다. 수원 KT위즈파크는 오후 5시가 37도, 오후 6시는 35도로 낮아졌다.
이미 서울시에는 지난 4일 오전 11시부터 폭염중대경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서울은 폭염중대경보, 수원시는 폭염 경보가 각각 발효된 상황. 이 경우, KBO 규정대로라면 잠실은 취소, 수원은 경기를 지연 개최할 수 있다.
당장 내일(7일) 경기 개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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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부터 9일까지 잠실구장(LG 트윈스-KIA 타이거즈), 수원 KT위즈파크(롯데 자이언츠-KT 위즈),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두산 베어스-삼성 라이온즈), 창원 NC파크(SSG 랜더스-NC 다이노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키움 히어로즈-한화 이글스) 총 5개 구장에서 경기가 열린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7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예상 기온은 36도. KT 위즈파크가 있는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예상 기온도 36도다. 두 곳 모두 오후 5시까지 나란히 38도를 찍었다가, 2도 내려간다고 예보가 돼 있다.
수도권보다 지방은 예상 기온이 낮은 편이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의 7일 오후 6시 예상 기온은 33도. 창원 NC파크가 위치한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예상 기온도 33도로 같다. 삼성라이온즈파크가 있는 대구 수성구 연호동은 32도로 더 낮다.
만약 6일처럼 서울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다면, 규정을 따를 경우 잠실을 제외한 나머지 4개 구장 경기는 개최가 가능하다. 6일 오후 1시 기준, 대전과 대구, 창원에는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4일에는 SSG와 LG가 격돌한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관중 2명이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경기 당시 기온은 34.7도였다.
KBO는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고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당장의 대책은 물론, 장기적으로 사안을 지켜보고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에는 이번 주말에 열릴 3연전 역시 취소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KBO는 "각 구단에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선수단 구역에 충분한 냉방기기와 음료를 배치하고, 전광판을 통해 관람객에게 폭염 대처 요령을 주기적으로 안내하며, 응급 상황에 대비한 의료 지원 인력과 물품을 준비하는 등 철저한 폭염 대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