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신인 김한결(20)이 1군 데뷔 첫 경기에서 인상적인 피칭으로 희망을 노래했다.
김한결은 1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방문 경기에서 4⅓이닝(29구)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커리어 첫 패배를 맛봤다.
롯데는 어린 투수에게 득점 지원을 하나도 하지 못하며 1-9로 패배했다. 연승이 끊긴 8위 롯데는 44승 2무 56패를 마크해 8위에 머물렀다.
신인에게는 갑작스러운 등판이었다. 이날 예정된 선발이었던 나균안(28)이 기상 후 목에 담 증세가 오면서 롯데는 1군에 있던 김한결에게 선발 중책을 맡겼다. 김한결은 당초 14일 부산 NC 다이노스전 데뷔가 예고됐으나, 이틀 앞당겨 1군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물오른 SSG 타선을 상대로 김한결은 씩씩하게 던졌다. 이날 김한결은 최고 시속 150㎞ 투심 패스트볼(41구)과 포크볼(22구), 커브볼(10구)을 섞어 총 73개의 공을 던졌다.
포크볼 일색의 롯데 선발진에 낯선 투심 패스트볼 투수가 등장하자 SSG 타자들도 초반 당황했다. 1회 정준재, 박성한, 김재환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이 공 9개에 모두 아웃 처리됐는데, 결정구가 모두 투심 패스트볼이었다. 특히 타율 3위의 국가대표 유격수 박성한은 바깥쪽 투심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헛돌리며 신인 첫 탈삼진의 희생양이 됐다.

2회 전의산과 승부에서는 바깥쪽으로 일정하게 공을 던지면서 결국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이후 오태곤에게 볼넷, 최지훈에게 우익선상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최지훈이 떨어지는 타구를 자세를 무너트려 가며 잘 맞혔고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SSG 상위 타선을 다시 마주한 3회에는 또다시 박성한과 김재환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도 위력적인 구위로 삼자 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는데, 이때 투구 수는 고작 8개였다.
물론 첫 등판인 만큼 개선점도 보였다. 주자가 나갔을 때 제구가 흔들렸다. 체력적인 부분도 무시하지 못했다. 김한결은 5회 1사에서 조형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안상현에게 볼넷을 주고 이영재와 교체됐다. 이후 이영재가 박성한에게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김한결의 자책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1군 데뷔 첫 경기로는 합격점이었다. 경기 후 상대 타자에게도 찬사를 끌어냈다. 이날 김한결에게 두 차례 삼진을 당한 SSG 박성한은 "오늘(12일) 상대 투수의 구위가 좋아서 타석에서 더욱 집중하려고 했다. 타점을 올렸던 상황을 돌아보면, 좋은 공들 속에서 투수의 실투가 딱 한 번 들어왔는데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스윙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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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59) 롯데 감독이 믿음을 증명한 경기이기도 했다. 김한결은 문창초(광명리틀)-성남중-성남고 졸업 후 2026 KBO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 전체 54순위로 입단한 우완 투수다. 최고 시속 149㎞ 빠른 공과 구종 가치가 높은 스플리터가 강점으로, 퓨처스리그에서는 11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4.15, 26이닝 27탈삼진을 기록했다.
평소 퓨처스리그 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1군은 다르다고 이야기하던 사령탑도 김한결에는 이례적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전에 라이브 할 때 한 번 봤는데 구속도 잘 나왔다. 원래 (콜업) 순번에는 없던 선수였는데 보고가 계속 올라왔다. 그 후 영상을 봤는데 변화구도 좋았다. 아직 애 같은 느낌은 있는데 체격 조건이 좋아서 몸을 체계적으로 만들어 놓으면 좋은 공을 던질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