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야모토 쓰네야스(49) 일본축구협회장이 과거 일본 심판들이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일본축구협회 차원에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12일 도쿄스포츠, 주니치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미야모토 회장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는 설명 외에 다른 부연은 없었으나, 미야모토 회장을 통해 일본축구협회 차원에서 실제 내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은 재확인됐다.
현지 매체들도 "일본축구협회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일본인 심판 4명을 조사한 뒤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11년 3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예선과 2012 런던 올림픽 예선, A대표팀·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를 진행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10여명의 외국인 심판들에게 성 접대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이같은 사실은 성 접대 이후 4~5년이 지난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감사를 통해 적발됐지만 문체부가 이를 공개하지 않다 10년이 지난 최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특히 문체부 감사 결과 심판들에 대한 성 접대가 이뤄진 것으로 특정된 일본 경기 심판진은 주심과 부심(2명) 모두 일본인 심판들로 구성돼 일본 축구계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예컨대 2011년 3월 25일 온두라스와의 경기 당시엔 사토 류지 심판이 주심을, 다지리 도모카즈와 이리베 신야 심판이 부심 역할을 각각 맡았고, 이 심판진은 이틀 뒤 한국과 중국의 올림픽 대표팀 친선경기도 지휘했다.
공교롭게도 문체부 감사 결과 대한축구협회는 온두라스전과 중국전 전후로 각각 심판 3명에게 성 접대를 했는데, 2경기 모두 심판진 4명 중 3명이 일본인 심판들, 그리고 남은 1명은 한국인 심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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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이듬해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 쿠웨이트전 당시엔 니시무라 유이치 심판이 주심을 맡았고, 부심 2명과 대기심까지 4명의 심판진이 모두 일본 국적으로 구성된 적도 있다. 당시 문체부는 2명의 심판에게 대한축구협회의 성 접대가 이뤄졌다고 확인했다.
일본 내에서는 대한축구협회의 과거 심판 성 접대 사실뿐만 아니라, 당시 성 접대를 받은 심판 가운데 자국 심판도 포함된 게 기정사실인 분위기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도쿄스포츠는 "의혹이 된 경기에서 한국은 5승 2무로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는데, 일본인 심판도 포함된 것으로 지목됐다"며 "세계 각국 언론의 보도로 파장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축구계에 충격을 안긴 이번 의혹의 진상이 어디까지 규명될지 관심이 쏠린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