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파문' 월드챔피언, 아동 성추행 피해 당사자 충격 증언 "그간 말하지 못했던 이유는..."

'역대급 파문' 월드챔피언, 아동 성추행 피해 당사자 충격 증언 "그간 말하지 못했던 이유는..."

박건도 기자
2026.08.20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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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월드 스누커 챔피언십 우승자인 그레임 도트가 과거 미성년자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글래스고 고등법원에서 재판을 받기 시작했다. 도트는 1993년부터 2010년 사이 여자아이와 남자아이를 상대로 강제 추행과 음란 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으며 피해 여성은 법정에서 구체적인 피해 정황을 증언했다. 도트는 기소 사실이 알려진 후 출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으나 이번 재판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그레임 도트. /AFPBBNews=뉴스1
그레임 도트. /AFPBBNews=뉴스1

충격적인 사건이다. 세계적인 당구 종목인 스누커의 월드 챔피언 출신 스타 그레임 도트(49)가 과거 미성년자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법정에 섰다.

영국 매체 'BBC'와 '스카이 뉴스' 등은 19일(한국시간) "2006년 월드 스누커 챔피언십 우승자인 도트가 과거 아동을 상대로 음란 및 외설 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글래스고 고등법원에서 정식 재판을 받기 시작했다"고 집중 보도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도트는 1993년부터 1996년 사이 여자아이를 상대로, 2006년부터 2010년 사이 남자아이를 상대로 각각 여러 차례에 걸쳐 강제 추행과 음란 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은 자택, 차량 등에서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도트는 피해 여아에 강요한 혐의를 받았다. 또 다른 피해 남아를 대상으로는 성추행한 혐의도 적용됐다.

현재 40대가 된 피해 여성은 법정에 출석해 초등학생 시절 겪은 끔찍했던 피해 정황을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증인은 "9~10세 무렵 도트가 실내에서 어부바를 해준다더니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진술했다.

그레임 도트. /AFPBBNews=뉴스1
그레임 도트. /AFPBBNews=뉴스1

이어 피해자는 "도트는 수차례 성추행을 이어갔다"며 "무섭고 당황스러웠지만 그의 심기를 거스르고 싶지 않아 따랐고, 결국 울음을 터뜨리자 멈췄다"고 털어놨다.

당시 도트는 범행 후 하트 곰 인형 등 장난감을 사주며 환심을 사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성은 당시 도트의 입단속 때문에 알리지 못하다가 청소년기에 친구와 가족, 지도 교사에게 털어놓은 뒤 2001년 1월 처음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23년이 지난 2024년 11월 경찰이 재수사에 착수하며 본격적인 기소로 이어졌다.

1994년 프로에 입문한 도트는 2006년 월드 스누커 챔피언십 결승에서 피터 엡던을 꺾고 세계 정상에 올랐다. 2004년과 2010년에도 결승에 진출했던 스코틀랜드의 대표적인 당구 스타다.

도트는 지난해 4월 기소 사실이 알려진 직후 세계프로당구·스누커협회(WPBSA)로부터 출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번 재판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도트가 활약했던 스누커는 22개의 공을 사용해 규정된 순서대로 포켓에 넣어 점수를 쌓는 포켓 당구의 한 종류다. 영국을 비롯한 영연방과 유럽, 중국 등지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 메이저 당구 스포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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