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中, 한반도 평화·안정에 건설적 역할…남북 평화 공존하길"

왕이 "中, 한반도 평화·안정에 건설적 역할…남북 평화 공존하길"

조성준 기자
2026.08.19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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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조현 외교부 장관과 한중외교장관 회담과 만찬 진행
한중 FTA·공급망 안정화·판다 도입 등 협력 약속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한중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8.19.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한중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8.19.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19일 조현 외교부 장관과의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중국의 한반도 정책은 연속성·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한 건설적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과 왕 부장은 이날 서울에서 회담과 만찬을 갖고 한중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밝힌 한반도 평화공존을 위한 청사진을 왕 부장에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실현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전하고, 북한의 조속한 대화 복귀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왕 부장은 이에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약속하며 "남북이 평화 공존의 길을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한중 관계의 전면적인 복원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확인했다. 조 장관은 양국 정상의 상호 국빈 방문을 통해 한중관계 전면 복원의 흐름이 공고히 자리 잡았으며, 관계 발전 흐름이 양국 국민의 민생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후속조치를 이행하자고 했다.

조 장관은 "우리 정부는 지난해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지지한다"며 "APEC 계기 양국 고위급 교류를 위한 준비도 본격 시작해 나가자"고 밝혔다.

왕 부장은 "중측으로서도 대통령님의 올해 11월 선전 APEC 정상회의 참석 시 정상 간 회동을 적극 고려 중"이라며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한중간 수평적 경제협력을 지속 발전시킬 것도 제안했다. 올해 양국 간 인적교류 규모가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양 국민 간 우호적 접촉면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경주하자고 당부했다.

특히 양 장관은 내년 한중수교 35주년을 기념하고 양국관계 도약의 계기로 삼자며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서비스·투자 협상 △공급망 안정화 △판다 도입 △인적·문화 교류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 관리·보존 등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왕 부장은 19~20일 간 1박2일 일정으로 2021년 9월 이후 5년 만에 한국에 공식방문했다. 이번 일정은 오는 24일 한중 수교 기념일을 앞두고 조 장관의 초청에 의해 이뤄졌다. 이날 왕 부장은 조 장관을 중국으로 초청했다.

왕 부장은 이날 회담을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매우 광범위하게 양국 관계의 다양한 분야를 다루며 논의했다"며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 관계의 개선 및 발전에 있어 중요한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한중 관계에 대해서 왕 부장은 "양국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개선과 발전의 궤도에 들어섰다"며 "우리는 '영원한 우호적인 이웃'이라 불리며, 지속적인 협력 파트너"라고 했다. 이어 왕 부장은 '근수누대 선득월(近水樓臺先得月, 물가에 있는 누각이 달빛을 먼저 받듯 지리적으로 가까워 유리함)'이라며 한중 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국이 중재 역할에 나설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북미 정상회담은 북미 간에 결정할 일이지만 미국은 오랫동안 유지해 온 대북 적대 정책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북미 간 문제에 거리를 두면서 미국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왕 부장은 오는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도 예방한다. 이 대통령은 한중관계 발전 방향과 역내 정세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안부를 전할 예정이다. 왕 부장은 같은 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도 회담과 오찬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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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국정원, 보훈부를 출입합니다. 외교·안보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쉽고 재미있게 현안을 전달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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