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2년 차 때보다 훨씬 잘하고 있다."
한국 야구의 슈퍼스타 김도영(23)의 입에서 직접 나온 말이다. 그가 인정한 주인공은 바로 김도영보다 3살 어린 '프로 2년 차' KIA 외야수 박재현(20)이다.
KIA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KIA는 4연승을 질주하며 58승 48패 2무를 마크했다. 리그 순위는 단독 4위를 유지했다. 3위 LG 트윈스와 승차는 1경기다.
이날 박재현은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1회에는 2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박재현. 2회에는 2루 땅볼, 5회에는 유격수 앞 땅볼로 각각 물러났다.
그의 이날 첫 안타는 7회에 터졌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화 선발 오웬 화이트를 상대, 좌월 2루타를 쳐낸 것. 다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진 못했다.
결정적인 활약을 양 팀이 2-2로 팽팽히 맞선 9회에 나왔다.
무사 1, 2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재현. 바뀐 투수 이민우를 상대로 초구 볼을 골라낸 뒤 2구째 희생번트를 시도했으나, 파울을 기록했다. 이어 3구째. 번트 자세를 시도하다가 순간적으로 타격 자세로 변경, 유격수 심우준 옆을 빠져나가는 좌중간 적시타를 쳐냈다. 결국 팀이 6-3으로 승리하면서 이 적시타는 결승타가 됐다.
박재현은 올 시즌 103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6(391타수 112안타) 15홈런 56타점 62득점, 19도루(3실패), 23볼넷 85삼진, 출루율 0.325, 장타율 0.460, OPS(출루율+장타율) 0.785, 득점권 타율 0.358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전반기 막판 다소 주춤했지만, 후반기 들어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반기 타율은 0.283(304타수 86안타). 후반기 타율은 0.299(87타수 26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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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인 이범호 KIA 감독은 한화와 이번 3연전을 앞두고 박재현에 관해 "확실히 밸런스도 좋아졌고, 경기를 많이 뛰면서 자신감을 많이 찾은 것 같다. 지금 정도면 대만족이다. 쳐야 할 공과 그렇지 않은 공도 구분할 줄 안다. 팀 분위기에도 상당히 잘 어울린다. 스윙 속도 자체가 빠르다. 힘을 잘 모아서 치는 타격을 한다. 그러면서 타구의 비거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의 느낌대로 욕심을 내지 않고 타격한다면 홈런도 많이 나오는 유형의 선수로 계속 가지 않을까 한다. 20홈런-20도루 달성 역시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칭찬했다.
김도영 역시 박재현에 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도영은 19일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정말 지금 너무 잘하고 있다. (박)재현이 때문에 4위를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같은 동료로서, 타석에 있는 모습을 보면 계속 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특히 중요할 때 더욱 쳐줄 것 같은 느낌이 강하다. 그래서 재현이가 앞으로 정말 궁금하고, 더욱 잘할 것 같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재현이도 옆에서 지켜보면 자신만의 루틴이나 훈련방식이 확고하게 잡혀 있다"면서 "저 2년 차 때보다 훨씬 잘하고 있기 때문에, 기복 없이 잘할 것 같다. 사실 저 2년 차 시절에는 기록 내기 바빴다. 이 타석에서는 무조건 쳐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막 손을 쓰고 그랬다. 물론 재현이도 그런 시기가 있었는데 이겨낸 뒤 지금 정말 좋은 타자로 성장했다. 저보다 훨씬 좋은 타자라 생각한다"고 극찬하며 후배를 응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