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제주에서 실종된 30대 여성이 석 달 넘게 가족과 연락이 끊긴 가운데 친척이 사진과 인상착의를 공개하며 제보를 호소하고 나섰다.
19일 SNS(소셜미디어)에는 "제 친척 언니를 찾고 있다"며 실종된 장미란씨(37)를 찾는 데 도움을 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 7월 장씨에 대한 실종 신고를 다시 접수한 친척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A씨에 따르면 장씨는 약 10년 전 제주로 이주해 생활해왔으며 제주에는 가족이나 친척 등 별다른 연고가 없다. 지난 5월 휴대전화만 가지고 집을 나선 뒤 현재까지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가족은 장씨와 연락이 끊기자 지난 5월 처음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당시 경찰은 가족에게 장씨와 직접 연락해 안전을 확인했으며 본인이 자신의 위치를 알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당연히 경찰의 말을 믿었다"며 "무사히 있는 것이 확인됐다면 혼자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한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걱정은 됐지만 언니가 스스로 연락해주기를 기다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달이 지나도록 장씨의 휴대전화는 계속 꺼져 있었고 가족과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결국 A씨는 지난 7월 다시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이후 경찰이 사건을 다시 조사하면서 지난 5월 장씨의 안전을 확인했다는 내용이 사실이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사건을 맡았던 경찰관이 실제로 장씨와 통화하거나 소재를 확인하지 않은 채 연락이 된 것처럼 보고하고 사건을 종결한 정황이 파악됐다.
A씨는 "실제로는 언니와 연락이 닿지 않았음에도 연락이 된 것처럼 보고됐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 사이 두 달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고 했다.
현재 경찰은 다시 장씨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장씨의 휴대전화는 장기간 꺼져 있으며 평소 사용하던 계좌와 신용카드 등에서도 뚜렷한 생활 흔적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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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장씨의 사진과 함께 인상착의도 공개했다. 장씨는 만 37세로 키 158㎝, 몸무게 44㎏가량의 마른 체형에 긴 생머리를 하고 있다. 경찰은 장씨가 실종 당시 검은색 후드 집업과 카키색 운동복 바지, 흰색 나이키 슬리퍼를 착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제주경찰청도 이날 낮 12시45분쯤 제주시 한림읍 일대에서 실종된 장씨를 찾는 실종경보 문자를 발송했다.
A씨는 "제가 바라는 것은 단 하나다. 언니가 어디에 있든 무사하다는 것만 확인하고 싶다"며 "사진 속 사람을 보신 적이 있거나 작은 것이라도 기억나는 것이 있다면 꼭 제보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