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터뷰] "슈퍼팀 언니들과 1초만 뛰어도 배운다" 임연서 향한 박정은의 기대... "BNK 미래될 것"

[현장 인터뷰] "슈퍼팀 언니들과 1초만 뛰어도 배운다" 임연서 향한 박정은의 기대... "BNK 미래될 것"

청주=이원희 기자
2026.08.2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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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BNK 박정은 감독은 2026~2027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지명한 임연서가 정상급 선배들과 부딪히며 성장하기를 기대했다. 박 감독은 임연서의 승부욕과 공격적 재능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프로 수준에 맞게 패스와 수비, 웨이트 등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한 출전시간은 보장되지 않으며 훈련과 생활 속에서 스스로 기회를 쟁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2027시즌 WKBL 신인 선수 드래프트가 19일 청주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렸다.  임연서(오른쪽, 수피아여고)가 드래프트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2027시즌 WKBL 신인 선수 드래프트가 19일 청주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렸다. 임연서(오른쪽, 수피아여고)가 드래프트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고교 무대를 평정하고 프로에 입성한 임연서가 이제 '슈퍼팀' 부산 BNK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당장 많은 출전시간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박정은 BNK 감독은 정상급 선배들과 매일 부딪히는 과정 자체가 임연서의 성장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BNK는 1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여자프로농구(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임연서를 지명했다.

'제2의 김단비'로 불리는 임연서는 이번 드래프트 최대어 중 한 명이었다. 올 시즌 광주수피아여고의 춘계연맹전과 협회장기, 주말리그 왕중왕전 우승을 이끌며 팀의 3관왕에 앞장섰다. 세 대회에서 모두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할 만큼 고교 무대에서는 적수가 없었다.

하지만 프로는 또 다른 세계다. 특히 포지션별로 리그 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한 '슈퍼팀' BNK에서는 더욱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BNK는 박혜진을 비롯해 김소니아, 안혜지, 이소희, 최이샘 등 주축 선수 대부분이 대표팀 경력을 지닌 정상급 자원들이다. 임연서로서는 다른 신인들보다 더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할 수도 있다.

박정은 감독도 임연서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냉정한 시선을 유지했다. 박 감독은 "임연서는 또래에서는 주름잡았던 선수"라면서도 "아직 프로에 오기에는 부족한 부분도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감독은 최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한 팀 환경이 오히려 임연서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박 감독은 "우리 팀에는 다양한 포지션에서 각자의 장점을 가진 언니들이 있다"며 "임연서가 그런 부분들을 잘 흡수하고 선배들의 좋은 점을 배우면서 다양한 선수로 성장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이어 "슈퍼팀이지만 '슈퍼 언니들'과 함께 뛰면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있다"며 "1분을 뛰든 1초를 뛰든 그런 경험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BNK의 미래로 쭉쭉 컸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2026~2027시즌 WKBL 신인 선수 드래프트가 19일 청주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렸다.  임연서(수피아여고)가 1라운드 2순위로 BNK썸에 지명된 후 박정은 감독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2027시즌 WKBL 신인 선수 드래프트가 19일 청주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렸다. 임연서(수피아여고)가 1라운드 2순위로 BNK썸에 지명된 후 박정은 감독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실제로 이들은 임연서에게 치열한 경쟁자이자 최고의 선생님이 될 수 있다.

박혜진은 뛰어난 실력뿐 아니라 철저한 자기관리와 성실함으로 정평이 난 선수다. 김소니아와 이소희 역시 코트에서 높은 에너지와 적극성을 보여주는 선수들이다.

안혜지는 한때 외곽슛이 약점으로 꼽혔지만 끊임없는 반복 훈련을 통해 이를 크게 보완했다. 정확한 패스 능력까지 갖춘 리그 정상급 가드로 성장했다. 최이샘은 내외곽을 오가며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즉 팀 언니들과 함께 지내면서 임연서가 보고 배울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박 감독도 "경기 때만 선배들과 부딪히는 것이 아니다. 연습할 때도 계속 부딪히고 도전하면서 운동할 수 있다"며 "그런 부분이 임연서에게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연서의 장점으로는 강한 승부욕을 꼽았다. 박 감독은 이 승부욕이 프로 적응과 성장 과정에서 큰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지금 임연서를 봤을 때 장점 중 하나는 승부욕이 있다는 것"이라며 "프로에 와서 언니들을 보면 분명 벽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거기서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부딪히고 이겨낸다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여자농구에서도 좋은 선수로 성장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 BNK 선수단. /사진=WKBL 제공
부산 BNK 선수단. /사진=WKBL 제공

공격적인 재능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박 감독은 "공격 성향이 강한 편"이라며 "우리 팀에는 패스를 잘하는 선배도 있고 슛이 좋은 선배, 잘 달리는 선배, 파워풀한 선배도 있다. 그런 장점을 모두 흡수한다면 한국 여자농구에서 상당히 공격적인 카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완해야 할 부분도 분명하다. 박 감독은 "안혜지와는 다른 스타일"이라며 "임연서는 공격 성향이 강한 반면 패스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고, 웨이트도 아직 약하다 보니 수비에서도 보완할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배들의 장점을 잘 흡수해야 한다. 배우고 계속 부딪혀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로에서 기회를 얻는 과정 역시 스스로의 몫이다.

박 감독은 임연서가 전체 2순위로 지명된 특급 유망주라고 해서 출전시간을 보장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프로에서는 공평하게 경쟁한다"며 "누구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니라 경기에서 바로 보여주지 못하더라도 훈련이나 생활 속에서 뭔가를 보여준다면 나도 한 번은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한 번이 두 번, 세 번이 되면서 언니들과 함께 뛸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날 것"이라며 "본인의 시간은 본인이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프로에서는 기본이 잘 갖춰져 있어야 본인의 화려함도 보여줄 수 있다"며 "우선 기본을 잘 갖춘 선수라는 모습을 보여줘야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6~2027시즌 WKBL 신인 선수 드래프트가 19일 청주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렸다.  임연서(수피아여고)가 1라운드 2순위로 BNK썸에 지명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2027시즌 WKBL 신인 선수 드래프트가 19일 청주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렸다. 임연서(수피아여고)가 1라운드 2순위로 BNK썸에 지명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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