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외 신경전부터 뜨겁다.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이민성 감독이 결승 한일전을 앞두고 양국 대표팀의 연령대 구성 차이를 둘러싼 비교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며 일본을 향한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일본 매체 '풋볼존'은 2일 "오이와 고 감독이 이끄는 U-21 일본 대표팀이 10월 3일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U-23 한국 대표팀과 맞붙는다"며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국의 이민성 감독은 양국 대표팀의 전력 구성 비교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동시에 일본의 경기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조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23세 이하 선수들에 와일드카드 3명을 포함한 정예 전력으로 금메달 사냥에 나섰다. 반면 개최국 일본은 2년 뒤 2028 LA 올림픽을 대비해 U-21 대표팀을 출전시켰다.
'풋볼전'에 따르면 일본 현지 기자는 양국 선수단의 연령대 차이를 언급했고, 이민성 감독은 "대회 규정에 따른 것이다. 각국 축구협회의 대표팀 강화 방침 차이일 뿐"이라며 "일본은 올림픽을 내다본 방침이고, 한국에는 병역 특례라는 현실적인 요소도 있다. 이를 두고 단순 비교하며 논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답했다.

결승 상대 일본에 대해서는 깊은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이 감독은 "과거 일본은 짧은 패스 위주의 정교한 연계 플레이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피지컬과 강력한 몸싸움 능력까지 겸비했다"며 "하프스페이스 활용 등 같은 고유의 강점도 유지하고 있다. 경기 감각과 경기력 수준이 대단히 높은 팀"이라고 평가했다.
경기장 잔디 상태 문제로 공식 훈련이 취소되고 훈련장 변경이 불가능했던 현지 운영 미숙에 대해서는 "원정 경기인 이상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4강 중국전을 결장했던 핵심 미드필더 이기혁(강원FC)에 대해선 "팀의 중심으로서 훌륭한 역할을 해왔다. 최종 훈련과 상태를 지켜본 뒤 의무팀과 상의해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이번 단 한 경기를 위해 많은 시간을 쏟아부었다"며 "상대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쏟아지는 완전한 원정 환경이 예상되지만, 선수들이 평정심을 유지하며 우리만의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최고의 결실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짐햇다.
이민성 감독의 인터뷰에 일본 네티즌들은 '야후재팬'을 통해 "한국 감독의 말이 전적으로 맞다. 규정대로 출전한 것이니 문제 될 게 전혀 없고, 각자 협회의 강화 방침에 따른 것일 뿐", "병역은 축구선수에게 치명적인 커리어 공백이 될 수도 있다. 지도자와 선수가 커리어를 지키기 위해 사활을 거는 것은 당연한 일", "규정 안에서 정정당당하게 싸워 이긴 팀을 순수하게 축하해주면 된다. 양 팀 모두 부상 없이 페어플레이를 펼치길 바란다"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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