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韓 야구 레전드가 ML 가을야구 시구자 나서다니! 美도 인정한 추신수, ALCS 5차전 출격... 14년 지나도 클리블랜드가 기억했다

'와' 韓 야구 레전드가 ML 가을야구 시구자 나서다니! 美도 인정한 추신수, ALCS 5차전 출격... 14년 지나도 클리블랜드가 기억했다

김동윤 기자
2026.10.1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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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가 19일 미국 오하이오주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ALCS 5차전 시구자로 나섰다. 클리블랜드는 과거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아시아 최초 20홈런-20도루 등을 달성한 추신수를 포스트시즌이라는 중요한 무대에 초청했다. 당초 일정 문제로 고사했으나 4차전이 비로 연기되면서 극적으로 시구가 성사되었으며 MLB 공식 매체들도 그의 등장을 주목했다.
추신수가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 5차전을 앞두고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사진=MLB.com 공식 SNS 갈무리
추신수가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 5차전을 앞두고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사진=MLB.com 공식 SNS 갈무리

현역에서 물러난 지 2년, 클리블랜드를 떠난 지는 무려 14년이 흘렀다. 그래도 중요한 가을야구 한복판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다시 떠올린 이름은 추신수(44)였다.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을 맡고 있는 추신수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 5차전을 앞두고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시리즈 전적 2승2패에서 열리는 중대한 일전이었다. 단순한 정규시즌 이벤트가 아니라 월드시리즈 진출의 분수령이 될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클리블랜드가 과거 주축 선수였던 추신수를 불러들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MLB도 이 장면을 곧바로 주목했다.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경기 시작 직후 "추신수가 ALCS 5차전 시구를 했다"라며 별도의 24초짜리 영상을 게재했다. 클리블랜드 구단 홈페이지 역시 경기 하이라이트와 함께 추신수의 시구를 주요 영상으로 배치했다. MLB 공식 소셜미디어(SNS)도 시구 직후 그의 사진과 함께 이 순간을 소개했다.

원래는 성사되기 어려웠던 시구였다. 클리블랜드는 앞서 추신수에게 포스트시즌 시구를 제안했지만, 오래전부터 잡혀 있던 둘째 아들의 대학 사전 견학 일정 때문에 한 차례 고사했다. 그러나 4차전이 비로 연기되면서 일정이 바뀌었고 클리블랜드가 다시 요청하면서 극적으로 친정팀 팬들과 재회할 수 있게 됐다.

추신수는 "팀을 떠난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정규시즌이 아닌 중요한 포스트시즌 무대에 수많은 선수 중 나를 떠올려준 것 자체가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추신수가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 5차전을 앞두고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사진=클리블랜드 가디언스 구단 공식 SNS 갈무리
추신수가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 5차전을 앞두고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사진=클리블랜드 가디언스 구단 공식 SNS 갈무리

클리블랜드가 추신수를 기억할 만한 이유는 충분하다. 2000년 부산고를 졸업하고 시애틀 매리너스와 국제계약을 맺은 추신수는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 끝에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러나 그의 빅리그 커리어가 본격적으로 꽃핀 곳은 클리블랜드였다. 2006년 트레이드로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었고 이적 직후 친정 시애틀을 상대로 펠릭스 에르난데스에게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터뜨리며 강렬하게 출발했다.

이후 2012년까지 클리블랜드에서 68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2, 83홈런 372타점 389득점 85도루, OPS 0.853을 기록했다. 특히 2009년 타율 0.300, 20홈런, 21도루로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의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고 이듬해에는 타율 0.300, 22홈런, 22도루로 또 한 번 20-20을 해냈다. 클리블랜드 구단 역사에서도 2년 연속 '타율 3할-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최초의 선수였다.

2010년에는 출루율 0.401로 아메리칸리그 4위에 올랐고 외야 보살 14개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그해 MVP 투표에서도 14위에 올라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MVP 표를 받은 선수가 됐다.

클리블랜드를 떠난 뒤에도 기록 행진은 계속됐다. 신시내티 레즈를 거쳐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맺었고, 2015년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 사이클링 히트, 2018년 한국인 야수 최초 올스타 선정과 구단 기록인 52경기 연속 출루까지 남겼다.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은 1652경기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 출루율 0.377, OPS 0.824다.

MLB.com은 "추신수는 의심할 여지 없이 가장 생산적인 한국 출신 메이저리그 선수"라고 소개하면서 그의 업적을 정리했다. 추신수의 대체 선 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 34.6, 218홈런, 1671안타, 157도루로 각 부문 한국 출신 선수 중 최다였고, 21세기 메이저리거 가운데 100홈런-100도루-OPS+ 120 이상을 모두 기록한 단 21명 중 한 명이었다.

지난해에는 한국인 최초로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 투표 후보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박찬호조차 밟지 못했던 후보 선정 자체가 16년에 걸친 메이저리그 경력이 현지에서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추신수는 그 커리어의 출발점이자 가장 화려했던 전성기를 보낸 클리블랜드에서 14년 만에 돌아와 프로그레시브 필드에 다시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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