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대구,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포스트시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 불펜 투수로 배찬승과 미야모리 사토시, 이재희를 꼽았다. 백정현과 좌완 이승현이 부상으로 빠지게 된 가운데 이들에게 거는 기대가 더욱 커졌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전날 열린 첫 자체 평가전을 돌아봤다.
그는 “불펜 투수들이 좀 더 힘을 내줘야 한다. 평소보다 구속이 덜 나오더라”며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 뒤 플레이오프에 나설 계투진을 확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부상 선수들이 나온 것도 고민거리다. 백정현은 광배근에 문제가 생겼고, 좌완 이승현은 허리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이들 모두 플레이오프 참가가 어려운 상황이다.
박진만 감독은 “플레이오프 상대가 결정되면 선수들의 몸 상태와 정규 시즌 상대 전적 등을 살펴보고 불펜진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배찬승의 최근 활약은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한 배찬승은 9월 이후 9경기에서 1세이브 1홀드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0.00 그야말로 무결점 완벽투였다.
박진만 감독은 배찬승이 아시안게임을 다녀온 뒤 한층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시안게임 전과 후의 차이가 아주 크다. 대표팀에 가서 각 구단을 대표하는 뛰어난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배들의 좋은 모습을 보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도 야구 센스다. 배찬승은 그런 센스가 좋은 선수”라며 “예전에는 경기마다 기복이 있었는데 아시안게임 이후 확실히 안정감이 좋아졌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배찬승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오른손 불펜 투수 가운데서는 미야모리 사토시와 이재희를 눈여겨보고 있다.
지난 8월 미야지 유라를 대신해 삼성에 합류한 사토시는 처음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8월 6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1.81로 부진했지만 9월 이후 12경기에서는 1승 3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하며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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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희도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복귀 후 좋은 투구를 이어갔다. 9월 이후 3경기에서 1승을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0.00이다.
박진만 감독은 “오른손 불펜 투수 가운데 사토시와 이재희의 역할이 중요하다. 사토시는 배찬승과 함께 150km대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라며 “이재희도 부상 때문에 늦게 합류했지만 현재 구위가 좋다. 두 선수 모두 좋은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플레이오프처럼 짧은 기간에 승부를 가리는 경기에서는 불펜 투수들의 활약이 특히 중요하다. 박진만 감독이 무한신뢰를 보낸 배찬승과 사토시, 이재희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