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까. 한화 이글스의 시속 158㎞ 파이어볼러부터 올해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은 대학 포수까지 뭉친 한국 23세 이하(U-23) 야구 국가대표팀이 사상 첫 세계선수권 우승을 향해 니카라과로 떠난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이연수(63·성균관대) 감독이 이끄는 U-23 야구대표팀이 국내 강화훈련을 마치고 1일 제6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니카라과로 출국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대표팀은 지난달 21일부터 수원 등지에서 강화훈련을 진행했다. KBSA 올스타를 비롯해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던 KT 위즈와 두 차례 연습경기를 치렀고, 31일 한양대와 마지막 평가전을 끝으로 국내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2016년 초대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고, 2018년 4위, 2021년 8위에 올랐다. 2022년 대만에서 열린 제4회 대회에서는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일본에 0-3으로 패해 준우승했다. 2024년 중국 사오싱 대회에서는 5위를 기록했다.
당시 준우승을 이끌었던 이연수 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4년 만에 세계 정상에 재도전하는 셈이다. 대표팀에는 프로 1군 경험을 쌓은 유망주들과 올해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된 대학 선수들이 고르게 포함됐다.
마운드에서는 원종혁(21·한화)이 눈에 띈다. 최고 시속 158㎞의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으로, 올해 KBO 리그 1군 17경기에서 17이닝을 소화하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했다. 190㎝ 장신 우완 최우석(21·NC)도 있다. 올해 1군 13경기에서 1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LG 좌완 박준성(19)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당초 예비 명단에 있었지만 삼성 함수호의 부상으로 최종 명단에 합류했다. 박준성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12경기 1승 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7.29를 기록했고, 9월에는 퓨처스리그 월간 루키상 투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야수진에서는 상무 외야수 박한결(22)이 기대된다. 올해 퓨처스리그 92경기에서 타율 0.275, 20홈런 69타점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뽐냈다. 키움 내야수 어준서(20)와 한화 외야수 유민(23) 등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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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LG의 3라운드 전체 30순위 지명을 받은 연세대 포수 김동주(22)도 합류했다. 김동주는 올해 대학리그에서 연세대의 중심타자로 활약하며 팀의 U-리그 조별리그와 왕중왕전 우승에 힘을 보탰다.
대표팀은 현지 적응에도 공을 들인다. 2일(현지시간) 새벽 니카라과 수도 마나과에 도착한 뒤 훈련에 돌입한다. 3일에는 니카라과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르고, 4일 현지 훈련을 이어간다. 5일 공식 훈련과 감독자 회의, 기자회견을 거쳐 6일부터 본격적인 대회 일정에 들어간다.
이연수 감독은 "먼 곳에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시차와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진 뒤 첫 경기에 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지 교민들의 지원도 예정돼 있다. 주니카라과 한국대사관의 협조로 4일 선수단과 교민들이 함께하는 환영 만찬이 마련된다. 교민들은 대회 기간 경기장을 찾아 한국 대표팀을 응원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선수단의 현지 식사와 컨디션 관리를 돕기 위해 간편식을 지원했다.
대표팀 선수단은 "낯선 환경에서 장기간 머물러야 하는 만큼 식사에 대한 걱정이 적지 않았는데, 후원 간편식을 챙겨주셔서 큰 힘이 됐다"며 "든든한 지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좋은 성적으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12개국이 참가해 두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한국은 B조에서 쿠바, 일본, 베네수엘라,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경쟁한다. 한국은 현지시간 6일 쿠바전을 시작으로 7일 일본, 8일 베네수엘라, 9일 영국, 10일 남아공과 닷새 연속 맞붙는다. 한국시간으로는 각각 하루 뒤에 경기가 열린다.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12일부터 14일까지 슈퍼라운드를 치르고, 15일 메달 결정전을 통해 최종 순위가 정해진다. 이번 대회 주요 경기는 SPOTV를 통해 국내에도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