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구단 역사상 최단 시간 2실점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썼다.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지만 구단 레전드 게리 네빌(51)은 선수들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다.
맨유는 9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6~202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홈경기에서 4-4로 비겼다.
간신히 승점 1을 추가한 맨유는 승점 8(1승5무4패)로 강등권인 리그 18위에 머물렀다. 지난 8월 30일 입스위치 타운전(5-2 승) 이후 리그 8경기 연속 무승(5무 3패)의 늪에 빠졌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대참사가 벌어졌다. 맨유는 킥오프 1분 만에 알리송 에드워드에게 선제골을 헌납했고, 전반 4분 니콜라 잭슨에게 추가 실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시작 3분 42초 만의 0-2는 맨유 구단 EPL 역사상 최단 시간 2실점 기록이다. 경기 전부터 구단 매각 시위를 벌인 홈팬들의 야유는 더욱 거세졌다.
맨유는 반격에 나섰다. 전반 16분 마테우스 쿠냐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성공시켜 한 골을 만회했다. 전반 44분에는 유리 틸레만스가 누사이르 마즈라위의 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후반 초반 수비가 다시 흔들렸다. 후반 3분 디오구 달로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했고, 존 맥긴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5분 뒤 맨유 수비진이 상대 프리킥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틈을 타 레온 고레츠카가 추가골을 넣었다.
2-4 패색이 짙던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기적을 썼다. 추가시간 2분 조슈아 지르크제이가 파트리크 도르구의 패스를 받아 만회골을 넣었다. 4분 뒤 페르난데스의 코너킥을 도르구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극적인 4-4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내용은 극적이었지만 레전드의 시선은 차가웠다. 영국 '더선'은 이날 "네빌이 경기 종료 후 마이클 캐릭 감독과 맨유 선수단이 경기장을 돌며 팬들에게 인사한 행동을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네빌은 "끝까지 추격한 끈기는 칭찬하지만 수비진의 실책은 충격적이었다. 졸전 직후 '그라운드 인사'를 도는 모습은 보기 고통스럽다"며 "마치 스스로 감정적 상처를 입히는 것 같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이 계속 이어져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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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캐릭 감독은 경기 후 팬들의 야유 속에 교체 아웃된 달로를 적극 방어했다. 그는 "달로가 페널티킥을 내주는 등 실수를 저지른 것은 맞지만, 그는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다. 팀을 위해 헌신하는 그의 태도와 문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옹호했다.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그친 맨유는 험난한 원정 2연전을 앞두고 있다. 11월 A매치 휴식기 이후 리버풀과 리그 원정 경기를 치르며 곧바로 스포르팅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원정 맞대결을 펼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