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4일만에 세자릿수 ↑

[뉴욕마감]다우, 4일만에 세자릿수 ↑

손욱 특파원
2001.07.26 05:57

[뉴욕마감] 반등 - 나스닥 1.3%, 다우 1.6%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지난 연 사흘간의 매도우위의 장을 마치고 이날 오랜만에 지수가 올랐다. 다우종목인 SBC 커뮤니케이션과 피플소프트의 실적발표와 루슨트 테크놀로지의 투자등급 상향조정 등의 재료가 이날의 반등을 측면 지원했다.

나스닥지수는 개장초의 상승세가 오전중반 꺾이면서 장중 한 때 1,940선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그동안의 하락폭을 의식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반전한 후 마감때까지 이어지면서 전날보다 24.83포인트(1.27%) 상승한 1,984.07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개장과 함께 나타난 상승세가 장중 내내 꾸준히 이어지면서 163.58포인트(1.60%) 오른 10,404.70으로 마감했다. 알코아, AT&T, 홈디포, 맥도날드, 인터내셔널 페이퍼, 3M, SBC 커뮤니케이션, 월마트의 상승폭이 컸으며 필립 모리스, 이스트만 코닥,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는 상승장에서도 주가가 하락하는 부진한 모습이었다.

S&P500지수는 18.78포인트(1.60%) 오른 1,190.43을, 러셀2000지수는 1.93포인트(0.41%) 오른 476.19를 기록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오후 3시까지 마이너스 권역에 있을 만큼 부진했으나 이후 큰 폭 상승하며 전날 수위를 넘어섰다.

거래량은 이날도 평소 수준을 기록했다. 증시주변을 맴돌고 있은 막대한 자금을 고려해 볼 때 이 자금을 끌어들일 만한 촉매제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거래는 아직 본격적인 활기를 띠고 있지 않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3억주, 나스닥에서 16억주를 기록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이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18:12, 나스닥에서는 18:17의 비율로 내린 종목수를 상회했다.

거의 모든 업종이 골고루 올랐다. 소프트웨어 3.41%, 소매 2.12%, 바이오테크 2.51%, 화학 1.54%, 제지 1.76%, 하드웨어 1.32%, 유틸리티 2.80%, 반도체 0.83%, 천연개스 5.00%, 석유 3.98% 부문의 상승폭이 컸으며, 금, 네트워킹, 항공부문은 지수가 소폭 하락했다.

거래가 활발했던 상위종목에는 루슨트 테크놀로지 +3.11%, 제너럴 일렉트릭 +0.68%, 아프랙 -11.38%, AT&T 와이어리스 +4.43%,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3.25%, EMC +1.23%, AOL 타임 워너 +2.67%, AT&T +3.70%, 씨티그룹 +1.29%, 엑슨 모빌 +2.98% 등이 차지했다.

지난 3일간 지수 하락폭을 의식한 투자자들이 이날 반발매수세를 형성했다. 특별한 호재가 없었지만 그렇다고 증시의 발목을 잡을 만한 뉴스거리도 없어 이날 전지수가 소폭 올랐다.

소프트웨어주들은 이날 피플소프트의 예상치를 넘어선 실적발표로 큰 폭 올랐다.

2/4분기 순익이 주당 15센트로 월가의 예상보다 3센트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피플소프트의 주가는 9% 상승했으며 같은 업종의 오라클, 씨벨 시스템, 마이크로소프트 모두 각각 3.0%, 6.0%, 0.7% 주가가 올랐다.

SBC 커뮤니케이션(+6.0%)은 2/4분기 순익이 월가의 예상 주당 57센트를 4센트 초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SBC는 판매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수익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으나 연간 수익목표는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우울한 실적전망으로 18.6% 폭락했던 루슨트 테크놀로지는 이날 거래량 1위를 차지하며 주가가 3.1% 상승했다. 리만 브러더스가 루슨트의 투자등급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두단계 높여 "강력 매수"로 조정했기 때문이다. 대차대조표의 내용이 두드러지게 개선되고 있다고 하면서 2003년부터는 순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듀퐁(+0.7%)은 주당 41센트의 순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는데 월가의 예상치를 1센트 넘어선 것이지만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하면 54센트나 순익규모가 감소한 것이었다. 3/4분기에도 영업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오히려 수익실적이 더 악화될 수도 있을 것이며 4/4분기나 되어야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제약업계의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의 수익규모도 월가의 예상을 빗나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머크, 파이자 등 제약주 전반의 선전을 이끌어냈다.

큐로직은 월가의 예상대로 23센트의 주당순익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으나 살로몬이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 수준"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17% 폭락했다. 한편 EMC는 살로몬에 의해 투자등급이 하향 조정되면서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

보험회사인 아프랙도 월가의 기대수준인 33센트의 주당순익을 올렸다고 발표했으나 메릴 린치가 투자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11.4% 하락했다. 제록스는 월가의 예상대로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텍사코는 월가의 기대 이상의 순익을 올린 것으로 발표됐다.

이날 6월중 주택매매실적이 발표됐다. 0.6%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으나 이코노미스트의 예상만큼 부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주택시장의 탄탄한 성장기반을 실감케 했다. 게다가 매매부진의 원인이 공급측면에 있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연계업종의 홈디포, 월마트, 3M의 주가가 올랐다.

한편 이날 마감벨과 함께 코닝과 콤팩의 수익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각각 주당 18센트, 4센트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의 31센트와 21센트에 크게 못 미치는 규모로 역시 하반기 수익전망을 어떻게 내놓느냐에 투자자들을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S&P500 편입기업의 금년 수익은 지난해에 비해 12% 가량 떨어질 것이라는 게 월가의 예상이다. 이 예상이 들어 맞을 경우 지난 90년의 경기침체 이후 최고의 기업수익 하락폭이 되는 셈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자신감을 갖고 증시에 자금을 투입하기는 사실 어려운 상황이며 경기회복을 알리는 거시지표상의 신호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월가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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