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반도체 선도, 나스닥 연3일↑

[뉴욕마감]반도체 선도, 나스닥 연3일↑

손욱 특파원
2001.08.03 05:49

[뉴욕마감]반도체 선도, 나스닥 연사흘↑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인텔과 반도체산업협회의 희망적인 수익전망에 촉발돼 반도체, 컴퓨터주 중심으로 랠리를 이어갔으나 다음날 발표될 고용통계에 대한 우려의 분위기가 뒤섞이며 오전장의 상승세가 상당부분 상쇄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나스닥은 연 사흘째 상승했으나 다우존스지수는 0.4%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나스닥지수는 개장초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장중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마감직전 선전하며 전날보다 19.00포인트(0.92%) 상승한 2,087.38로 마감됐다.

다우존스지수도 상승세로 이날을 시작했으나 이후 하향조정 국면을 보이며 41.17포인트(0.39%) 상승한 10,551.18로 이날을 마쳤다. 인텔, 휴렛팩커드, IBM, 마이크로소프트, AT&T, 듀퐁, 월마트는 주가가 상승한 반면 알코아, 제너럴 일렉트릭, SBC 커뮤니케이션, 존슨 앤 존슨, 맥도날드는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82포인트(0.40%) 상승한 1,220.75로 마감된 반면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0.25포인트(0.05%) 소폭 하락한 488.99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평소수준으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4억주, 나스닥에서 16억주가 거래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이 더 많아 양대 시장에서 각각 17:13, 18:17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날에 이어 반도체 부문이 3.15%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으며 화학 1.35%, 하드웨어 2.22%, 소프트웨어 0.99%, 소매 1.54%, 유틸리티 1.18%, 천연가스 1.23% 부문도 1%대 상승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항공 1.09%, 바이오테크 1.15%, 보험 1.08% 부문은 하락했다.

거래가 활발했던 종목으로는 루슨트 테크놀로지 +2.94%, 글로벌 크로싱 -18.86%, 퀘스트 커뮤니케이션 -8.37%, 제너럴 일렉트릭 -1.40%, EMC -2.11%, 펩시 +1.74%,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4.15%, 모토로라 +1.36%, 노키아 +3.48%, 세던트 -1.17%가 상위를 차지했다.

인텔(+3.5%) 회장인 크레이그 바렛은 컴퓨터산업이 최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하면서 전날 메릴 린치의 칩주 투자등급 상향조정으로 촉발된 칩주 상승을 이어갔다. 그러나 바렛 회장은 PC수요 증가가 기조적인 것이라기 보다는 계절적 요인이 더 큼을 덧붙이면서 기술주 전체의 랠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반도체산업협회는 6월중 반도체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의 30% 수준, 그리고 5월에 비해서도 8.8%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전세계 경기부진과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IT시장에서의 재고수준에 그 원인이 있다고 하면서 현재의 재고감소 속도를 고려해 볼 때 금년 4/4분기쯤이면 회복기에 들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칩부문 랠리를 지원했다.

인텔을 비롯해 대부분 주가가 오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15% 상승해 이날의 전체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PMC 씨에라는 S&P500지수에 편입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8% 상승했다. 펩시에 의해 인수될 예정으로 있는 퀘이커 오츠가 S&P500지수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텔레콤 부문의 글로벌 크로싱(-18.9%)과 맥레오드 USA(-18.4%)는 수익발표 후 주가가 큰 폭 하락했다. 글로벌 크로싱은 예상보다 지난 분기 수익이 저조하다고 하면서 연간 예상판매수익도 낮춰 조정했다. CS 퍼스트 보스톤이 이 회사의 투자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하락폭을 넓혔다. 맥레오드도 내년도 목표 수익규모를 하향 조정했으며 ABN 암로, 메릴 린치, UBS 워버그 등 투자은행이 일제히 투자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큰 타격을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0.4%)의 반독점법 위반소송 건에 대한 청문회를 열자는 MS의 요청을 연방항소법원이 거절했으나 주가는 소폭 올랐다.

썬 마이크로시스템(+1.5%)은 메릴 린치가 미국 경기의 바닥통과와 재고감소를 고려할 때 이 회사의 선전이 기대된다고 하면서 주가가 소폭 올랐다.

시스코 시스템(-1.6%)은 메릴 린치가 이 회사의 주당순익이 지난분기와 비슷할 것이나 판매수익은 5% 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하면서 투자자의 주의가 요망된다고 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칩장비업체인 테러다인은 젠래드를 2억 6천만 달러에 매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2.4% 올랐으며 젠래드는 50% 폭등했다.

월트 디즈니(+1.5%)가 이날 마감후 수익을 발표할 예정으로 있다. 월가에서는 케이블 사업부문에서의 부진으로 주당순익이 21센트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의료보험, 의료서비스업체와 제약부문은 이날 희비가 엇갈렸다. 부시 행정부가 환자의 권리를 강화하는 방향의 법률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음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부문 모두 지수가 하락해 S&P의료서비스 지수는 0.65%, 아멕스 제약지수는 0.48%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6월중 공장주문실적은 5월에 비해 2.4%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0.4% 정도의 소폭 하락을 예상하고 있던 월가를 놀라게 했다. 제조업부문이 침체국면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신규실업급여 신청건수는 지난주 23,000명이나 하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연 3주째의 하락세이며 최근 약 4개월래 최저규모여서 투자자의 환영을 받으며 다음날 발표될 7월중의 고용통계 내용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았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현재 월가에서는 실업률은 최근 3년래 최고수준인 4.6%, 비농업부문 일자리수는 큰 폭인 36,000개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이날 지수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