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금속 미디어 라운드테이블

대동금속(3,425원 ▼85 -2.42%)이 자동차·농기계용 주물업체에서 반도체와 조선·방산·첨단소재 기업으로 사업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낸다. 전통적인 엔진 부품 시장의 성장성이 둔화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반도체·조선 등 고부가 산업을 중심으로 수주가 빠르게 늘면서 올해 신규 수주 목표를 높여 잡았다.
이풍우 대동금속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올해 신규 수주 목표를 700억원 정도로 잡았지만 최근 시장 분위기를 보면 1000억원 이상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반도체와 조선 등에서 예상보다 수주 문의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동금속은 이날 사업 포트폴리오의 무게중심을 자동차·농기계용 엔진 부품에서 반도체와 조선·방산 등 고부가 정밀주조 분야로 옮기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제시했다. 2030년까지 매출 2400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달성하고 신사업 비중을 28%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가장 기대를 거는 분야는 반도체다. 대동금속은 세계 1위 반도체용 진공펌프 업체인 영국 에드워드(Edwards) 등 글로벌 장비업체에 반도체 공정용 진공펌프 핵심 주조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들 업체가 완성한 진공펌프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TSMC·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 생산라인에 투입된다.

이 대표는 "지금 반도체 장비 업체들은 생산능력(CAPA)이 부족해 다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고객사들이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있어 소재 공급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반도체 관련 매출 비중은 약 20% 수준인데 장기적으로는 40%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조선업도 새로운 성장축이다. 대동금속은 HD현대중공업에 이어 한화엔진, STX엔진 등으로 고객사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조선업 호황에 따른 선박용 엔진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관련 부품 시장도 덩달아 분주하다. 방산 분야에서도 K9 자주포 등에 적용되는 주조 부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해외 거래선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대동금속은 일본 산업기계 업체 가와사키(Kawasaki)와 가야바(KYB), 반도체 장비 업체 등과 거래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일본은 기술 검증에 시간이 걸리지만 한번 거래를 시작하면 장기간 관계를 유지하는 시장인 만큼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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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금속은 지난해 원가 구조를 바꾸고 비용을 줄여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쇳물 회수율을 높여 원재료 투입량을 줄였고 사용한 주물사와 쇼트볼을 재활용해 비용을 절감했다. 이 대표는 "주조 산업은 고정비 비중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 매출이 늘어난다면 영업이익은 훨씬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흑자전환을 발판 삼아 대동금속은 미래 먹거리로 스마트팜 구조재와 로봇·모빌리티용 등 초경량 신합금을 육성할 계획이다. 대동(7,160원 ▼220 -2.98%)그룹의 AI 스마트팜 사업과 연계하고 한국재료연구원(KIMS)과 공동으로 휴머노이드 로봇과 UAM(도심항공교통) 등에 적용할 첨단 신합금 개발에 나선다.
이 대표는 "79년 동안 쌓아온 기술 경쟁력이 다른 산업군으로 연결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도 확대되고 있다"며 "기존 주조 기술을 신성장 시장에 접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