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逆인텔 효과, 나스닥 1.6% 다우 1.1%↓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인텔을 비롯한 대형기업에 대한 투자은행들의 부정적인 수익전망에 촉발되어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 지수가 하락했다. 다음날 시스코시스템의 수익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몸을 사리면서 거래는 활발하지 않았다.
나스닥지수는 개장과 함께 시작된 하향곡선이 마감 때까지 이어지면서 일중 최저치로 하락했다. 32.07포인트(1.55%) 하락한 2,034.26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도 개장과 함께 부진한 모습을 보이더니 한 차례의 반등도 없이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이 커지며 전날보다 111.47포인트(1.06%) 하락한 10,401.31로 마감됐다.
인텔, IBM, 알코아, 제너럴 일렉트릭, 캐터필라, 홈디포의 주가는 큰 폭 하락했으나 제너럴 모터스, 듀퐁, 인터내셔널 페이퍼,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월트 디즈니는 소폭 상승했다.
S&P500지수는 13.87포인트(1.14%) 하락한 1,200.48로 1,20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으며, 러셀2000지수는 6.19포인트(1.27%) 하락한 480.96을 기록했다.
거래는 극도로 한산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9억주, 나스닥에서 10억주가 거래됐을 뿐이었다. 주가가 내린 종목수가 오른 종목수를 상회해 양대 시장에서 각각 18:12, 22:14의 비율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1.48% 을 비롯해 하드웨어 1.41%, 인터넷 1.10%, 소프트웨어 1.73%, 텔레콤 1.07%, 네트워킹 1.75% 등 대부분의 기술주가 1%대 이상 하락했다. 이 외에 소매 1.62%, 유틸리티 2.75%, 증권보험 1.96%, 천연가스 1.48%의 하락폭도 컸다. 그러나 금 1.04%, 항공 0.35% 부문은 이날 상승했다.
거래가 활발했던 종목으로는 루슨트 테크놀로지 -0.76%, 제너럴 일렉트릭 -3.27%, 퀘스트 커뮤니케이션 -1.43%,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 -8.83%, EMC -2.25%, 스프린트 -3.66%, 글로벌 크로싱 -0.50%, 엑손 모빌 -1.07% 등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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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증시에 흘러 들어온 주요 뉴스는 대부분 투자은행들의 수익전망 조정과 합병소식이었다.
인텔은 금분기 판매수익과 연간 순익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주가가 4.4% 하락했다. 인텔 프로세서의 가격인하 가능성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영향력있는 애널리스트인 리만 브러더스의 댄 나일스는 인텔의 경쟁사인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의 시장점유율이 지난 2년간 13%에서 21%로 뛰면서 이에 대해 인텔 프로세서의 공격적인 가격인하조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최대 50%의 가격인하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른 투자은행인 살로몬 스미스 바니도 인텔의 금분기 예상 순익을 주당 11센트에서 8센트로 낮춰 잡았으며 연간 순익도 54센트에서 7센트를 하향 조정했다.
인텔 뿐 아니라 칩부문 전체도 이날 부진해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 8.8%를 비롯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KLA 텐코, PMC 씨에라 모두 주가가 하락했다. 지난주 6.7% 올랐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이날 1.5% 하락하며 기술주 전반의 부진을 이끌었다.
이처럼 이날의 주가 움직임을 보면 지난주 올랐던 종목이 내리고 반대로 지난주 내렸던 종목은 비교적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매일 지수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면서 결국은 주가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모습으로 현재의 증시는 그 방향을 상실한 채 표류하고 있는 듯 해 보인다.
글로벌 크로싱은 JP 모간에 의해 투자등급이 하향 조정되며 주가는 0.5% 내렸으며 알코아는 역시 JP 모간이 예상수익규모를 낮춰 잡으면서 주가가 2.6% 떨어졌다.
리만 브러더스는 S&P500 편입기업 전체의 연간 주당순익을 종전 52센트에서 50.5달러로, 그리고 내년도 수익도 62달러에서 61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합병과 관련하여서는 US 에어웨이의 주가가 6.6% 올랐다. 글로벌 에어라인이라는 회사가 이 회사를 18억달러에 인수할 의향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US 에어웨이는 현 주가에 60%의 프리미엄을 받게되는 셈이다.
제너럴 다이내믹스는 모토로라의 통합정보 시스템 사업부문을 8억 2천5백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제너럴과 모토로라의 주가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에코스타는 휴 일렉트로닉스를 320억달러에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들 회사의 주가는 에코스타가 3.1% 하락한데 비해 휴 일렉트로닉스는 3.6% 상승했다.
이날 제너럴 일렉트릭의 주가도 3.3%나 하락했다. 투자전문 주간지인 배런스가 GE가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울 정도의 과도공급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기사를 실었기 때문이다.
이날 메릴 린치의 크리스틴 캘리스라는 투자전략가는 기술주중 일부 분야는 이미 바닥을 통과했다는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는 분석기사를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그는 신규주문실적이 안정을 되찾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일부 기술부문 특히 반도체와 전자부품업계는 곧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통신장비부문은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바링톤 리서치의 알렉산더 패리스도 최근의 증시는 쏟아지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잘 버텨주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투자자들이 서서히 경기회복을 예감하며 본격적인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한 리서치 기관은 7월 한 달 동안 무려 20만명 이상의 정리해고계획이 발표됐다고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 8년간의 서베이 역사상 최대규모라는 것이다. 특히 텔레콤, 컴퓨터, 전자산업부문에 감원 붐이 집중됐는데 이 부문에서의 자본지출감소와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본격적인 회복이 아직 요원하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한편 다음날 마감벨과 함께 시스코 시스템의 수익발표가 예정돼 있다. 투자자들은 이 뉴스가 증시의 랠리를 유도할 만한 내용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이날 시스코의 주식은 오전장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며 2% 떨어졌으며,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1.8% 내렸다. 톰슨 파이낸셜은 시스코가 주당 2센트의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주에 발표되는 거시지표로는 다음날인 7일에 2/4분기 생산성지표. 9일에 신규실업급여 신청건수와 7월중 수입물가지수 그리고 10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가 있다. 시장의 분위기를 이끌어 갈만한 중량감있는 지표가 없어 기업수익 관련 뉴스와 애널리스트들의 수익전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며 이번주의 증시를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