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관망세, 강보합 마감

[뉴욕마감]관망세, 강보합 마감

손욱 특파원
2002.01.29 06:22

[뉴욕마감]관망세, 강보합 마감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음날 개최되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정례회의와 이번주로 예정돼 있는 국내총생산 등 거시지표 등의 발표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이며 0.3%대의 강보합세로 마감됐다.

나스닥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좋은 모습으로 출발했으나 11시를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후 내내 마이너스 권역에서 헤어나오지 못 하던 지수가 마감 30분을 남기고 플러스 권역으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전날보다 6.25포인트(0.32%) 상승한 1,943.95로 마감됐다.

다우존스지수는 상승행진이 이날 멈추는 듯 했으나 연 4일째 지수가 오르는 개가를 올렸다. 개장 직후의 상승세가 방향을 바꾸며 한 때 9,800선까지 떨어졌으나 오후 들어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으며 전날보다 25.67포인트(0.26%) 상승한 9,865.75로 이날을 마쳤다.

초대형 500주가 편입돼 있는 S&P500지수는 0.21포인트(0.02%) 하락한 1,133.07로 마감됐으나,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오히려 1.93포인트(0.40%) 상승한 481.28로 마감됐다.

업종별로는 항공 1.01%, 제지 1.05%주와, 인터넷 1.13%, 네트워킹 1.06%, 반도체 1.55% 등 기술주가 평균 1%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증권보험 1.05%, 바이오테크 2.89%는 큰 폭 하락했으며 은행, 제약, 금, 텔레콤, 석유, 유틸리티 부문도 지수가 소폭 하락했다.

시장 주변에서 관망하는 투자자가 대거 형성되면서 거래량은 평소보다 부진해 나스닥시장에서 15억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2억주가 거래되는 데 그쳤다. 나스닥에서는 주가가 내린 종목이 18:17 비율로 조금 더 많았으나 거래소에서는 오히려 주가가 오른 종목수가 약간 더 많았다.

이날 개장직후의 선전은 1월중 자동차 판매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월 스트리트 저널의 보도내용에 힘입었다. 모건 스탠리도 포드(+4.3%)와 제너럴 모터스(+3.0%)의 투자등급을 상향 조정하면서 이들 자동차주가 선전했으나 시장의 모멘텀을 이어갈 만한 세력으로 확장되지는 않았다.

시스코 시스템즈(+2.6%)도 살로몬 스미스 바니와 CS 퍼스트 보스톤이 각각 시스코의 투자등급을 상향 조정하고 수익전망을 높혀 잡으면서 주가가 올랐다. 시스코의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은 높다고 이 두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제록스(+11.3%)는 4/4분기 주당 1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회사 구조조정으로 인한 비용과 환차손을 제외하면 15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월가의 전망치를 상회하는 것으로 제록스는 금년도 수익상황이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2.3%)는 이날 마감후 수익발표를 앞두고 CS 퍼스트 보스톤에 의해 투자등급이 '매수'로 상향 조정됐다. 월가는 주당 9센트의 영업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광섬유 네트워킹주인 글로벌 크로싱이 엔론과 케이마트의 뒤를 이어 제11조 파산보호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회사의 재무구조를 재편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금요일 주가가 5.6% 하락한 이후 이날 거래가 정지됐다. 파산보호신청 기간중 재무구조 이외의 인력감원 및 경영개편 등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싱가포르 테크놀로지와 헛친슨 웸포아가 7억 5천만달러치의 주식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의 하이닉스 반도체의 인수 협상을 벌여왔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2.9%)는 인수가격에 대한 의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인수 협상이 백지화됐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팜(+7.2%)은 전자메일과 웹 브라우징, 그리고 즉석 메시지 기능을 종합한 새로운 상품을 이날 선보이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최대 장난감 소매업체인 토이즈 아 어스(+5.9%)는 37개의 생산라인을 폐쇄하고 약 1,900명의 인원 감축을 주요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계획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약 2억 4천만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메이시즈와 블루밍데일 등 유명 백화점 체인을 소유하고 있는 페더레이티드 디파트먼트 스토어(+1.9%)는 모건 스탠리에 의해 투자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에너지업계의 합병 소식도 있었다. 팬캐나디언 에너지(-8.5%)는 경쟁사인 알버타 에너지(+1.6%)를 130억달러 규모에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팬캐나디언은 에너지업계의 선도업체로 부상하게 됐다.

나스닥시장에서는 시스코 시스템즈 +2.61%, 썬 마이크로시스템즈 -0.54%, JDS 유니페이스 -0.28%, 인텔 +0.21%, 오라클 +1.08%, 델 컴퓨터 -0.84%, 아마존 닷컴 +6.99%, 마이크로소프트 -0.60%, 샌미나 -5.44%, 월드콤 -1.80%의 거래가 활발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타이코 인터내셔날 -5.31%, 포드 +4.34%, 케이마트 +8.24%, 제록스 +11.31%, AOL 타임 워너 +0.76%, 루슨트 테크놀로지 0.00%, 엘란 코포레이션 -8.03%, EMC +0.41%, JP 모건 체이스 -1.94%, 핼리버튼 -5.79%, 제너럴 일렉트릭 -0.29%이 거래량 상위를 차지했다.

다우종목중 제너럴 모터스 3%대를 비롯, 알코아, 홈 디포, SBC 커뮤니케이션,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맥도날드, 캐터필라, 이스트만 코닥, 인터내셔날 페이퍼도 1%이상 주가가 올랐다. 그러나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JP 모건 체이스, 씨티그룹 등 3대 금융주는 일제히 하락했으며 허니웰 3%대를 비롯 AT&T, 휴렛패커드, IBM 등 기술주와 듀퐁은 1%이상 주가가 떨어지며 부진했다.

이날 센서스국은 12월중 신규주택 판매실적을 발표했는데, 계절적 요인을 고려할 때 주택시장이 크게 활기를 띤 것으로 나타났다. 11월에 비해 5.7%나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 3월 이래 최대 증가폭이며 월가의 예상치도 훨씬 웃돌았다. 한편 연간기준으로 총 90만호의 주택이 신축돼 종전의 역대 최고치였던 1998년의 886,000호의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주에는 주중 내내 주요 지표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월가 관계자들과 투자자들은 더욱 바쁜 한 주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의 거시지표는 국내총생산, 실업률, 소비자신뢰지수, 제조업지수 등 거의 전부문에 걸쳐 있어, 향후 경기방향의 윤곽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기업수익 발표시즌은 막바지로 접어듬에 따라 개별기업의 수익발표내용은 시장 움직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우종목중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7개 종목이 이번주에 4/4분기 수익내용을 발표한다.

이번주에 발표되는 거시지표로는 다음날 12월중 내구재 주문실적과 컨퍼런스 보드의 1월중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다. 또한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공개시장위원회가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최된다. 월가는 현재의 은행간금리 1.75% 수준이 그래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요일이 되면 연준이 금리인하 여부를 최종 발표할 것이며 이와 함께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발표된다. 3/4분기에 이어 다시 1%를 약간 상회하는 하락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목요일에는 GDP 발표에 연이어 4/4분기 고용비용지수, 12월중 개인소득, 그리고 공급관리협회(종전의 구매관리자협회) 시카고지부의 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이외에 지난주의 신규실업급여 신청자수가 집계 발표되며 지난 12월에 열렸던 공개시장위원회의 의사록도 공개되도록 일정이 잡혀있다.

금요일에도 주요 거시지표 발표가 이어져 1월중 실업률, 비제조업부문 일자리수, 평균 임금이 발표되며 미시간대학에서 조사하는 소비자신뢰지수, 그리고 센서스국의 12월중 건설지출실적과 공급관리협회 본부의 전미 제조업지수가 이어진다.

한편 이번주에는 주요 행사도 많이 열리는데 다음날인 화요일에는 부쉬 대통령이 의회에서 연두 연설을 하고, 뉴욕에서는 세계경제포럼이 열려 정계, 학계 및 업계의 전세계 주요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된다.

연간 기준 주가는 지난 주 회복에도 불구 현재 여전히 마이너스 권역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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