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랠리" 다우 7500- S&P 800 회복
[상보] "야~후~! 오늘 만 같아라." 벼랑 끝으로 몰렸던 미국 주식시장이 10일(현지시간) 급반등했다. 세계적인 포털인 야후의 실적 전망 상향과 실업수당 신청자의 감소 등이 가뭄의 단비 역할을 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7500선을,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800선을 단숨에 회복했다. 첨단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야후 호재로 4% 이상 급등했다.
초반 30분은 매도 공세로 약세였다. 다우 지수는 7200선까지 무너졌고, S&P 500지수의 경우 7월 24일의 장중 저점 밑으로 떨어졌다. 시카고 옵션 거래소의 변동성 지수 역시 7월 24일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내 반등한 후 오름폭을 계속 늘려 나가 일중 고점에서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247.68포인트(3.4%) 급등한 7533.95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49.33포인트(4.43%) 오른 1163.44로, S&P 500 지수는 27.16포인트(3.5%) 상승한 803.93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미 증시는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순익 악화와 경기 침체, 제2의 걸프전 개전 가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6주 연속 급락했다. 이들 요인이 호전의 분명한 징후를 보이지 않는 한 매수에 나서지 않겠다는 게 투자자들의 입장이었다. 그러나 전날 야후의 실적 목표 달성과 향후 전망치 상향 조정은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희망을 안겨주며 이날 랠리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야후는 전날 장 마감후 3분기 매출이 온라인 광고의 예상외 호전으로 50% 가까이 증가했으며 올해 및 내년 매출 목표도 상향 조정했다. 야후는 증권사들의 등급 상향과 맞물려 22% 폭등했다. AOL 타임워너도 5.6% 오르는 등 훈풍은 관련주로 옮겨 붙었다.
또한 6주 연속 하락에 따른 과매도로 인해 주가가 매력적인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도 이날 랠리를 이끌었다. 이날 그동안 낙폭이 컸던 금융, 설비, 기술, 자동차 등이 급등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들 업종이 블루칩을 끌어 올리는 동안 야후 효과는 인터넷 반도체 하드웨어 등을 견인했다.
모간스탠리의 기술적 분석가인 릭 벤사이너는 "최근 급락에 따라 올들어 가장 좋은 매수 기회가 마련됐다"며 "7월 저점에서 8월까지의 25% 상승을 능가하지는 못하더라도 단기적으로 활용할 가치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바닥의 확인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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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오닐 재무장관은 미국 경제가 내년 4% 가량 성장할 수 있다며, 증시가 경제 회복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세계의 부러움의 대상이 될 것이며, 리스크를 반영한 수익률은 다른 어느 곳 보다 높을 것이라고 사실상 '주식 매수'를 유도했다. 그는 특히 추가 경기 부양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하원이 대이라크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상원 역시 주말 같은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진 것도 긍정적인 촉매가 됐다. 하원은 이라크 무장해제를 위한 외교적인 노력이 실패하면 대통령에게 군사력 사용을 승인하는 결의안을 이날 오후 통과시켰다.
야후 외에 에트나가 3분기 순익 전망을 크게 높인 것도 투자 심리를 밝게 했다. 에트나는 전날 장 마감후 특별 손익을 제외한 3분기 순익이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것 보다 배 정도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트나는 16.3% 급등했다. 또 바슈 앤 롬 역시 3분기 순익이 예상치를 10% 이상 능가할 것이라고 예상, 6.9% 올랐다.
그동안 불안 요인의 하나 였던 고용시장 위축 우려도 주간 실업수당 신청자가 예상과 달리 4만명 줄어든 38만4000명으로 집계되면서 다소 진정됐다. 이번 하락폭은 4월이후 가장 큰 폭이다. 전문가들은 2000명 감소를 예상했었다.
이날 거래량은 전날 보다 늘어났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19억8100만주가, 나스닥의 경우 17억7100만 주가 거래됐다. 두 시장 모두 오른 종목이 내린 종목 보다 배 많은 가운데 상승 종목이 전체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80%, 85%에 달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LSI로직을 제외한 15개 종목이 오른 가운데 6.16% 급등한 227.24를 기록했다. 전날 급락했던 모토로라가 9.3% 급등했고, 인텔은 5.2% 상승했다.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도 7.6% 상승했다. 램버스는 분기 순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발표와 자사주 매입 계획에 힘입어 7% 급등했다.
소매 업체들은 다소 불안한 판매 실적에도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 세계 최대 소매점인 월마트는 9월 동일점포 매출이 소폭 증가에 그쳤고, 페더레이트 백화점은 전달과 같은 수준, JC 페니는 3.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월마트는 1% 올랐고, 페더레이트와 JC페니도 각각 5%, 2% 상승했다. 반면 콜은 9월 판매 실적이 증가 예상을 깨고 3.2% 감소했다는 발표로 인해 8.8% 급락했다.
금융주들도 강세였다. JP모간체이스는 3.2% 반등했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7% 급등했다. 메릴린치도 5% 상승했다.
전날 다우 지수는 제너럴 일렉트릭(GE)과 제너럴 모터스(GM) 등 블루칩 등의 실적 우려도 215포인트 급락한 7286.27을 기록, 97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7300선이 붕괴됐다. S&P 500 지수 역시 2.73% 급락하며 최고치 대비 하락률을 49%로 넓혀 1930년대 이후 최악의 양상을 보였다. 이로 인해 추가 급락에 대한 우려가 팽배했었다. GE는 이날 2% 반등했고, GM은 6% 상승했다.
한편 증시 랠리로 인해 채권은 하락했고,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65%로, 30년물의 경우 4.72%로 각각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123.66엔으로 전날보다 올랐고, 유로화는 99센트에서 98.57센트로 밀렸다.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 증시는 은행주들이 반등을 주도, 6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