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한산한 하루, 상승세
'콜럼버스 데이'로 휴일을 맞은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각종 호악재들이 어우러지며 탐색전이 벌어졌다. 지난 주말(12일) 발생한 발리섬 폭탄테러와 기업들간의 엇갈린 소식들, 그리고 다음날로 예정된 굵직굵직한 실적발표를 앞두고 투심이 갈피를 잡기 힘들었다. '블랙 먼데이' 15주년이기도 한 이날 증시는 정상 개장을 했으나, 채권시장은 문을 열지 않았다.
뉴욕 3대지수는 오전내내 시소게임을 벌이며 약보합세를 이어가다 정오가 가까워지면서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오름폭은 미미한 수준으로 제한됐으며, 오후 2시30분경 다우 지수는 다시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지며 혼조세를 연출하더니 3시경부턴 일제히 오름세로 방향을 잡았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0.3% 오른 7874(잠정)로 마감했으며, 첨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 상승한 1220(잠정)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도 0.7% 오른 841(잠정)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증권,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은행 등 대다수 업종들이 오른 반면 반도체, 설비 등 일부가 하락했다.
지난주 뉴욕 증시가 이틀간의 빅 랠리에 힘입어 6주간의 슬럼프에서 벗어나자 '바닥 탈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었다. 그러나 이날 분위기론 오랜 침체가 막을 내린 것인지, 다시 눈속임 랠리에 그칠 것인지 판단하기 이르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발리섬 폭탄테러로 인한 정세 불안과 기업들의 부정적인 소식에도 증시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는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MKM 파트너스의 애널리스트인 피터 그린은 "부정적인 소식들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꽤 잘 버텼다"며 "단기 바닥이 형성된 것으로 보이나, 장기 랠리를 위해선 보다 강한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날 메릴린치는 금융주들에 대한 평균 순익전망을 하향하고 종목별 투자의견도 끌어내렸다. 모간스탠리는 지난주 랠리의 촉매제 역할을 했던 IBM의 4분기 및 내년 실적전망을 하향,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했으며, 반도체 기업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에 대한 투자의견도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