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막판 상승
[상보] 뉴욕 주식시장이 3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이 방향을 정하지 못한 결과다. 새해 첫 거래일인 전날 급등의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이 출회되고, 홈 디포를 포함한 실적 부진 경고 업체들이 잇단 점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이며, 나스닥 지수가 막판 상승 반전한 데다 낙폭이 미미한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거래는 한산해 '1월 효과' 여부는 내주 께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증시는 개장 1시간 가량 상승과 하락을 넘나 들었다. 이어 약세권에 머물다 오후 2시께 일시 상승 반전했다. 이후 다시 일중 저점수준으로 떨어졌다 막판 낙폭을 줄였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5.83포인트(0.07%) 내린 8601.69로 마감했다. 첨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6포인트(0.16%) 오른 1387.11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0.43포인트(0.05%) 내린 908.59로 장을 마쳤다.
3대 지수는 신년 휴일로 거래일이 하루 줄어든 이번 주 전날의 랠리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와 S&P 500 지수는 각각 3.6%, 3.8% 오르며 지난해 10월 중순이후 최고의 상승률을 보였다. 나스닥 지수도 주간으로 2% 상승했다. 이날 금과 원유는 급등했고, 채권과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다. 상무부는 11월 건설투자가 신규주택 수요 증가에 힘입어 0.3% 늘어나 4개월째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0.1% 증가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금과 항공이 강세였고, 은행 금융들이 부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종목별로 등락이 갈렸으나 1.8% 상승한 314.14를 기록, 이틀째 오름세를 보였다. 인텔과 AMD는 각각 1%씩 떨어졌다. 반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과 노벨러스 시스템즈는 3.9%, 4.5% 상승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1.7% 올랐다. 또 골드만 삭스 하드웨어 지수가 1.8% 오르는 등 다른 기술주들도 선전했다.
주택 건설 호조에도 불구하고 관련 업체들은 홈 디포의 실적 경고로 줄줄이 떨어졌다. 세계 최대의 주택 개량 용품 업체인 홈디포는 전날 장 마감 후 2월말까지 연간 주당 순익 전망치를 1.57달러에서 1.53~1.55달러로 낮췄다. 또 4분기 동일점포 매출이 전분기에 비해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앞서 전망한 3~5% 감소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홈디포는 14% 급락하며 4년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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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디포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부정적인 평가도 잇따랐다. 리먼브러더스의 알란 리프킨과 골드만삭스의 매튜 파슬러는 '중립'의견을 유지하면서도 순익전망은 하향했다. 도이치뱅크의 마이클 베이커는 '보유'에서 '매도'로 투자의견을 낮췄고, 베어스턴스의 다나 텔시는 '시장수익률'에서 '업종수익률'로 하향했다.
홈디포의 경고로 경쟁업체인 로우스는 4분기 동일점포 판매가 2~4%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6% 떨어졌다. 공구 제조업체인 블랙 앤 데커가 9% 내리는등 관련 업체들도 동반 하락했다. 또 최대 소매점인 월마트가 3% 하락했다.
자동차 업체들도 2002년 12월 판매가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약세를 보였다. 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는 12월 판매량이 36% 늘어나며 월간으로는 1979년 이후 가장 좋았다고 발표했다. GM은 무이자할무판매를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가는 그러나 1% 하락했다.
업계 2위인 포드는 12월 판매가 8.2% 늘어났고, 올 1분기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주가는 2.6% 떨어졌다. 반면 항공업체들은 12월 운송이 늘어났다는 발표와 함께 아멕스 항공지수가 2%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다우 종목인 이스트만 코닥은 도이치뱅크에 의해 투자의견이 상향된데 힘입어 4% 상승했다.도이치뱅크는 코닥의 목표주가도 35 달러에서 45달러로 높였다. 월트 디즈니는 디즈니 채널과 TV 애니메이션 사업부를 통합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강보합세를 보였다.
이밖에 커피전문 체인점인 스타벅스는 실적호전에도 소폭 하락했다. 스타벅스는 10~1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급증한 10억 달러를 기록,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9억6700만달러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유가는 배럴당 33달러를 넘어섰다. 장기 파업사태로 국제 원유 수급에 차질을 야기한 베네수엘라에서 야당지도자들이 군의 동참을 촉구하는 등 조기 수습 기대감이 약화된 게 큰 영향을 미쳤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2월 인도분은 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1.23달러 급등한 33.08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2월 인도분은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당 1.34 달러 오른 30.77달러에 거래됐다.
금 선물도 한때 353.50 달러까지 상승해 6년래 최고수준을 보였다. 2월물 금선물은 온스당 5.10달러 오른 351.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 거래량은 부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11억2600만주, 나스닥의 경우 11억4200만주가 거래됐다.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 증시는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11% 내린 4004.90으로 마감했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2% 떨어진 3187.88을 기록했다. 프랑크푸르트의 DAX 지수는 0.39% 하락한 3092.94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유럽 대표 종목으로 구성된 FTSE 유로톱 300 지수는 0.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