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안개 아직 걷히지 않았다"
증시가 큰폭으로 반등, 하루만에 530선을 회복했다. 전날 하락폭을 거의 만회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5% 이상 급등해 36선에 올라섰다.
전날 급락하면서 기술적 반등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미국 증시의 급등, 이라크 전쟁 임박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기대, 정부의 카드채 문제 대책마련 등이 어울리면서 지수를 견인했다. 최근 증시를 누르던 이라크, 북핵, 자금시장 리스크 중 2가지에 대한 해소 기대감이 급등세를 연출하는 일등 공신이 됐다.
증시전문가들은 상황이 이전보다 나아진 것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아직 완전 해소는 아니지만 개선될 기반을 형성했고 이를 증시가 반영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아직 리스크가 모두 제거된 것이 아니라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이날 시장의 상승도 기대감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아직 투자주체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하기는 힘든 것도 상승의 연속성에 의문을 갖게 한다. 18일 증시에서 프로그램 매수 이외에는 매수세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이를 설명한다.
전문가들은 이날 반등을 단순히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반등으로 치부해 버릴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즉, 증시에 짙게 드리워져 있던 안개가 조금씩 옅어지고 있다는 의견이다. 그렇지만 아직은 안개속에 있기 때문에 발밑을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래소 4.28%, 코스닥 5.37% 급등
1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2.07포인트(4.28%) 오른 537.31을 기록했다. 급락 하루만에 전날 하락분(-22p)을 회복했다. 증시는 이날 개장초 530선 중반까지 치솟았다가 중반께 530선 아래로 밀려났다. 그러다 다시 오후들어 상승탄력이 확대됐다. 프로그램을 위주로한 기관이 1119억원 매수우위를 보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76억원과 482억원을 순매도하며 보수적 자세를 견지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일제히 급등했다.삼성전자SK텔레콤KT국민은행등이 3~5% 상승했으며LG카드는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다만한국전력이 약보합을 보였다. 업종별로도 전기가스업을 제외하고 일제히 치솟았다. 특히 증권주와 운수창고가 10% 이상 오르는 등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상승종목수가 698개로 하락종목수 103개의 7배에 달하는 등 시장체감지수도 높았다.현대상사쌍용화재대신증권SK증권우등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도 21개로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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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거래소 거래량은 6억8300만여주로 전날보다 4000만주 이상 늘어났고, 거래대금은 2조원대를 회복했다.
시장베이시스가 장중 콘탱고 전환을 시도하면서 프로그램 매수가 많았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95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시장베이시스는 마감시 0.01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1.86포인트 오른 36.50에 마감됐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150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89억원, 34억원 어치를 순매도 했다. 상한가 65개를 포함해 720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6개를 포함한 88개 종목이 떨어졌다.
다음,NHN네오위즈등 인터넷 포털주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장을 주도했다.엔씨소프트등 게임주도 급등세를 보였다.엔씨소프트는 7400원(8.8%) 상승한 9만600원을 기록했다.새롬기술,장미디어,버추얼텍등 과거 코스닥을 주름잡았던 종목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주변상황 개선중..시간은 더 필요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부장은 "이전보다 증시주변상황이 나아졌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아직까지는 기대감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상승세가 지속된다고 확정짓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홍 부장은 "일단 리스크들이 해소되면 상승 가능성은 매우 높기 때문에 당분간 증시는 방향이 아닌 시간과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현 지수대에서 횡보장세를 보이면서 리스크의 해소를 기다리는 모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성엽 메리츠증권 선임연구원은 "개전이 임박하면서 충격보다는 리스크 해소차원으로 받아들여지는 모습"이라며 "이는 이라크 문제가 긴 시간동안 증시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일단 18일과 같은 큰 반등은 모르겠지만 상승폭이 적더라도 반등세는 다소 이어질 전망"이라며 "리스크가 해소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인식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