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포스트D-데이, 낙관 금물
이라크 전쟁 개전 시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아직 명확하게 언제 시작할지 드러난 것은 없지만 대부분 전문가들은 최후통첩 기한이 만료하는 20일 오전 10시가 지나면 바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새뮤얼 샌디 버거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하버드로스쿨에서 '이라크와 북한의 현주소'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가진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버거는 전쟁을 피할 수 없는 이유로 에너지문제, 위험무기문제 등과 함께 미국의 세계 리더로서의 역할이 약화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물론 글로벌 증시의 약세를 모두 미국탓으로 돌릴 수는 없지만 미국의 대장주의적인 발상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유야 어찌됐든 전쟁은 코앞으로 다가왔다. 전쟁 자체를 반기는 것은 아니지만 증시에서 불확실성이 제거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고, 이것이 최근 반등으로 나타났다. 단기전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많은 것도 호재가 되고 있다.
하지만 전쟁은 언제나 예측불가한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라는 의견도 많다. 즉 아직은 확인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또 미국이 이라크문제를 의도한대로 해결한 후 '대장'의 지위를 강화하기 위해 다른 구실을 찾지 않을까하는 것은 기우에 불과할까?
◇이틀째 상승..거래소 540회복
1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47포인트 오른 541.78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약보합으로 개장했으나, 곧 상승반전돼 540선 위로 올라왔다. 지수가 종가기준 54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10일 이후 7거래일만이다.
외국인은 이날 226억원을 순매수하면서 7거래일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32억원과 32억원을 순매도했다. 장중 시장베이시스가 다소 악화되며 프로그램 매매는 순매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선별적으로 상승했다.SK텔레콤이 4%,LG카드가 10% 오르는 등 상승폭이 컸으며,삼성SDI도 5% 올랐다.국민은행과삼성화재도 각각 3~4%씩 상승했다. 반면삼성전자현대차신한지주는 각각 1%가량 빠졌다.
상승종목수는 471개로, 하락종목수 286개보다 1.5배 가량 많았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도 현대상사 현대건설 하나증권 현대상선 등 13개 종목에 달했다. 돼지 콜레라 발생 소식에 마니커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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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운수창고가 전날에 이어 이날도 5% 이상 올라 강세가 두드러졌고 건설업도 5% 가까이 오르는 강세를 연출했다. 전날 10% 이상 치솟은 증권주는 오름폭이 다소 둔화된 가운데 2% 미만 상승에 그쳤다. 의료정밀도 3% 이상 올랐고 유통업, 금융업 보험 등도 2% 상승했다. 반면 종이목재 전기전자 운수장비 화학주는 약보합을 기록했다.
코스닥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27포인트(0.73%) 상승한 36.77로 마감했다. 상한가 26종목을 포함 374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11종목을 포함 368개 종목이 하락해 등락종목수가 거의 엇비슷했다. 거래량은 전일보다 소폭 줄어든 3억주였지만, 거래대금은 전일보다 늘어난 7851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운송, 소프트웨어, 운송장비, 금융, 화학, 반도체업종 등이 오른 반면 건설, 유통, 섬유의류, 출판매체복제, 일반전기전자업종 등은 하락했다.
개인투자자와 외국인이 30억원과 41억원씩을 순매수하며 장을 지지했다. 그러나 기관은 3일만에 다시 순매도로 돌아서며 코스닥시장에서 42억원의 팔자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KTF가 1.09% 오른 것을 비롯해,강원랜드(0.90%),기업은행(1.76%),LG텔레콤(0.27%),국민카드(1.64%) 등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다음은 0.39% 떨어졌으며,엔씨소프트는 보합을 기록했다.
테크메이트,해룡실리콘,YTN등 전쟁관련주와 돼지콜레라 발생소식에한성에코넷,파루,하림등이 강세를 기록했다.
◇랠리 연장은 제한될 것..확인과정 필요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단기적으로 반등세는 이어갈 수 있지만 제한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는 것은 호재가 될 수 있지만 아직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 지 모르기 때문에 확인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증시가 최근 상승으로 낙폭을 약 80% 수준까지 회복했다"며 "반면 국내 증시는 자체적인 리스크 발생으로 상대적으로 반등이 약했다"고 설명했다. 류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증시 수준의 반등을 기대한다면 580선까지는 회복을 해야 한다"며 "하지만 전쟁초기의 불확실성 등이 부각되고 해외증시가 멈칫거린다면 랠리가 연장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