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 530~570의 핑퐁장세

[내일의전략] 530~570의 핑퐁장세

백진엽 기자
2003.03.25 17:57

[내일의전략] 530~570의 핑퐁장세

종합주가지수가 큰폭으로 하락하며 560선을 내줬다. 코스닥지수 역시 4% 가까이 급락, 38선 아래로 떨어졌다.

25일은 이라크 전쟁이 장기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세계 증시를 흔든 하루였다. 새벽 미국과 유럽 증시가 급락했고,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CNN방송에서 전황에 대한 뉴스가 나올 때마다 증시가 움직인다는 'CNN효과'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로 전쟁이 세계 증시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증시 일각에서는 지난 18일부터 이어온 전쟁랠리가 일단락된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라크군의 결사적인 항전으로 미-영 연합군의 진격이 지지부진하다는 점, 전쟁이 끝나더라도 국내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얼마나 될까라는 의문 등이 이런 주장을 뒷받침한다.

증시전문가들은 일단 일차 랠리가 마무리되면서 조정을 보인 것이고 추가로 하락할 여지는 크지 않다고 예상했다. 이날 급락은 개전초 단기전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높았기 때문에 조금 지연된다는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추가로 상승하려면 전쟁이외의 호재, 즉 펀더멘탈의 개선과 같은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분간 일정한 박스권에서 전황에 따라 움직이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거래소 560-코스닥 38 붕괴

2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87포인트(2.61%) 하락한 554.98로 4일만에 560선 아래로 떨어졌다. 장초반 550선마저 위협했지만 프로그램 매수가 시장을 지지하면서 550선은 지켜냈다. 하지만 추가로 낙폭을 줄이는 데는 실패했다.

외국인은 장 내내 관망세에 가까운 순매도를 유지하다가 장 막판에 22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5일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기관도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1192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이 2095억원 순매도를 기록, 시장을 압박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85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종 지수만 소폭 상승했을 뿐 나머지 업종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이라크 개전 이후 급등세를 보인 운수창고 증권 등이 6% 이상 떨어졌다. 종이목재 건설업 등도 4%를 넘는 하락률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일제히 하락했다.기아차신세계가 5% 이상 하락한 것을 비롯해,삼성전기SK텔레콤POSCO현대차조흥은행등도 3~4% 하락세를 보였다.삼성전자도 2% 이상 내림세였다. 5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119개 종목이 상승했다. 반면 하락종목은 하한가 6개를 포함해 684개로 체감지수 역시 낮았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1.57포인트(3.97%) 떨어진 37.97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5일선(38.70)과 20일선(38.53)을 차례로 하회하며 38선마저 밑돌았다. 오른 종목수는 상한가 16종목을 포함해 97개 종목에 불과했으나, 내린 종목수는 하한가 50종목을 포함 725종목으로 집계됐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운송, 통신장비, 출판매체복제, 디지털컨텐츠, 컴퓨터서비스 업종은 5% 이상 급락했다.

개인이 4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1억원과 70억원씩을 순매도하며 장의 하락세를 부채질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제히 하락했다.휴맥스가 7.50%,엔씨소프트가 6.16% 급락했다. 또KTF기업은행LG텔레콤국민카드LG홈쇼핑CJ홈쇼핑등이 4~5% 하락했다.

전쟁관련주로 꼽히는해룡실리콘테크메이트등은 급등세로 출발했지만, 장후반들어 차익매물이 나오며 약세로 반전했다.

◇530(540)~570(580) 박스권서 전황따라 등락

홍성태 굿모닝신한증권 본부장은 "이라크 전쟁이 지연된다고는 하지만 현재 상황은 개전하기 전 예상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다만 개전초 기대감이 높게 형성됐고 이것이 증시에 반영됐던 부분이 실망감으로 바뀌어 낙폭이 큰 것"이라고 말했다.

홍 본부장은 "이라크 전쟁 장기화 우려는 큰 악재로 연결되지 않을 것이고 25일처럼 급락할 가능성은 적다"며 "돌발악재나 호재가 없다면 530~580선에서 전황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성호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추가 급락보다는 혼조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 급등세는 한풀 꺾였지만 외국인이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는 점 등 긍정적인 신호도 있기 때문에 약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책임연구원은 "당분간 540~570선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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