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텍슨 한만오 회장
"신시장 개척을 통해 섬유산업을 주력사업으로 이끄는 동시에 금융업을 신수종사업으로 키우겠다"
설립 24년만에텍슨을 세계적인 인조모피회사로 키운 한만오 회장의 포부다. 지난 1979년 혜중실업으로 시작한 텍슨은 생산량의 95%를 2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중국 청도 공장을 포함해 지난해 57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창립 이후 매출이 연평균 약 20%씩 성장해왔다. 올해는 합작사 설립을 통해 소비자금융업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텍슨은 24년간 무노조 흑자경영을 이루면서 순이익의 5%를 불우이웃을 위해 쓰고 있다. 이러한 공로로 한 회장은 지난달 21일 '제15회 중소기업주간'에 정부로부터 은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한 회장의 포부와 신사업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한 회장과의 일문일답.
▶올해 매출 예상실적은?
-연초 사업계획은 405억원 매출달성이었지만 해외바이어 증가와 이에 따른 수주물량 증가로 매출을 500억원으로 늘려잡았다. 중국 청도공장의 매출 예상액 253억원까지 합한다면 753억원으로 전년대비 32% 증가한 수준이다.
▶섬유산업이 사양산업으로 비전이 없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를 대비해 3년전부터 러시아 등 동유럽 등지의 신규시장을 개척해왔다. 이것이 가시화되면서 지난해부터 주문량이 급증, 공급물량이 부족해 중국 청도공장에서 조달하고 있을 정도다. 앞으로 동유럽권에서 지속적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갈 것이다.
▶신규시장에 대한 직접진출 계획은 없는지.
-늦어도 2005년까지는 러시아 등 동구권에 공장을 설립해 직접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이를 위해 시장 조사 중이다.
▶사업다각화를 위해 어떤 것을 준비하고 있는지.
-소비자금융업(대금업) 진출을 지난 2000년부터 준비해왔다. 기본적인 그림은 계열사인 텍슨벤쳐캐피탈을 통한 기업금융과 합작설립을 통한 소비자금융을 접목시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다.
▶금융업진출은 어느 정도 진행됐나.
-당초 계획은 이토쯔 상사가 주선한 일본 대부업체 A사와 올 상반기 합작법인을 설립, 연내 영업망을 50개까지 늘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시장 상황이 악화돼 사업 시점이 지연돼고 계획이 변경됐다. 일단 이토쯔상사와 텍슨이 출자사를 설립하면 A사는 경영진을 파견해 경영지원만을 하기로 했다. A사의 고문도 현재 회사에 나와있으며 3사가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사업 전략 및 사업 시기를 검토 중이다.
▶시장성은 있다고 보는가.
-한국 대부업시장이 현재 성장기로 넘어가는 과도기 상태지만 장기적으로는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특히 대금업은 도덕성과 기업이미지가 중요한데 일본의 A사는 대금업 부분에서 일본에서도 상당한 신뢰도를 쌓고 있으며 경영에 대한 노하우나 인프라가 탄탄해 합작법인 설립에 잇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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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자법인 설립시기는. 자금마련은 어떻게 하나.
-8월말이나 늦어도 9월까지는 법인설립이 완료될 것으로 본다. 자금은 부동산 매각 자금이나 사재출연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이다. 특히 합작 파트너가 될 수 있는 국내 제2금융기관이나 제3금융기관 중 한군데와 접촉하고 있다.
▶주가부양책을 비롯한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계획은.
-매월 1일 전직원들에게 월별 추정이익을 공개하는 등 투명경영을 최우선시하고 있으며 이는 곧 기업가치로 이어진다고 본다. 지난해는 50원을 배당했지만 올해는 이보다 늘릴 생각이다. 특히 5% 이상 대주주를 제외해 차등배당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