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시 랠리"블루칩 200p급등
[상보] "경기 회복 신호만 보여 다오." 뉴욕 주식시장이 16일(현지시간) 미미한 경기 회복 신호에 고무돼 급반등했다. 소비자 신뢰지수의 예상 밖 하락에 하락한 지 하루 만이다.
증시는 이날 개장 전 뉴욕연방은행의 제조업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에 강세로 출발했다. 이어 주택 판매도 호조를 보인 것으로 발표되자 오름폭을 확대했다. 분기 결산을 앞두고 펀드들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선 것도 랠리의 기폭제가 됐다는 분석이다. 증시는 한동안 오전 상승분을 유지하다 막판 추가로 올라 3대 지수는 2% 이상 급등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201.84포인트(2.21%) 급등한 9318.96으로 마감하며 9300선까지 회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79포인트(2.51%) 상승한 1667.28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22.25포인트(2.25%) 오른 1010.86으로 1000선을 상회했다.
S&P 500 지수가 1000선을 넘어 마감된 것은 지난해 6월 20일 이후 1년만이다. 다우 지수의 이날 종가는 지난해 7월 5일 이후 최고이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3억900만주, 나스닥 18억9600만주 등이었고, 두 시장의 오른 종목 비중은 84%, 68%였다.
이날 채권은 하락하고 달러화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반등해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7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53센트(1.7%) 오른 31.18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달러화 약세 전망을 낳으면서 상승해 8월 인도분은 온스당 2.50달러 오른 359.70달러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시중의 여유자금들이 증시로 몰려들면서 호재가 보이면 랠리를 이를 분위기라고 전했다. S&P의 투자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시장이 어떤 종류이든 경기 회복을 나타내는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며, S&P 500 지수는 963선을 넘어서면서 강세장이 진입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와 기업 순익 개선 전망도 랠리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연방은행은 6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가 26.8로 전달 10.6에서 급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수가 작성된 2년여만에 최고치다. 이코노미스트들은 9.6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 지수는 오는 19일 발표되는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지수와 함께 제조업 경기의 선행 지표로 간주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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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드슨은 이 지수의 변동성이 크지만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 지수가 60에 이른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ISM 지수는 동향지수로 50을 넘어서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미국 주택건설협회는 또한 신규, 단독 주택 판매 지수가 6월 62를 기록하며 이라크전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지수는 전달 57로 집계됐다. 이들 지수는 평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 편이다.
그러나 풍부한 유동성이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호재만 보이면 랠리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매수를 할 여건이어서 이날 랠리의 동인이 됐다는 지적이다. 주식형 뮤추얼펀드에는 지난 11일까지 1주일간 15억 달러가 새로 유입되는 등 유동성을 확대되는 추세다. 펀드 매니저들도 분기말을 앞두고 포트폴리오 정비를 추진하면서 시장의 상승 조짐만 보이면 매수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제조업체들이 특히 강세를 보였고, 블루칩인 다우 30개 전 종목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정유를 제외하고 상승했고, 지난 주 부진했던 생명공학과 반도체의 오름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편입 전 종목이 오른 가운데 3% 상승한 371.92를 기록했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2.4%, 최대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2.9% 각각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3% 오르는데 그쳤다.
항공주들은 아랍에미리트의 에미리트 항공의 대형 주문과 보잉의 항공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보잉은 항공사들이 향후 20년동안 1조9000억달러어치인 2만4274대의 비행기를 신규 주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잉 주가는 3% 상승했다.
제너럴 일렉트릭은 11시간에 걸친 협상끝에 2개 노조와 합의에 이르면서 2.1% 올랐다.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10억 달러에 이르는 추가 비용절감 조치로 연간 소폭의 흑자를 기록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4% 상승했다.
세계적인 포털인 야후는 사운드뷰 그룹이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높이고, 목표가도 35달러로 상향하면서 6.75% 급등한 30.66달러를 기록했다. 사운드뷰는 브로드밴드를 채택하고, 전자상거래 및 온라인 광고 호조의 수혜를 보고 있다고 야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8.80포인트(0.45%) 오른 4152.90으로 마감했다. 파리의 CAC 40지수는 65.55포인트(2.11%) 상승한 3174.49, 프랑크 푸르트의 DAX지수는 95.79포인트(3.02%) 급등한 3264.50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