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기술주↑- 다우↓ "혼조"

[뉴욕마감]기술주↑- 다우↓ "혼조"

정희경 특파원
2003.06.19 05:36

[뉴욕마감]기술주↑- 다우↓ "혼조"

[상보] "눈높이 조정이 필요하다." 뉴욕 주식시장이 이틀째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3개월 랠리로 기업 순익 개선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너무 크다는 지적과 주요 기업의 실적 부진이 투심의 진정시켰다.

세계 최대 필름 제조업체인 이스트만 코닥이 실적 부진을 경고한 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블루칩은 떨어지고 기술주는 오르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블루칩은 이날 약세로 출발한 후 낮 12시를 앞두고 일시 상승 반전하기도 했으나 이내 하락 세로 돌아섰다. 반면 기술주들은 초반 약세를 극복하고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켰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29.22포인트(0.31%) 떨어진 9293.80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71포인트(0.52%) 상승한 1677.15로 1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57포인트(0.16%) 내린 1010.09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나스닥이 20억7800만주로 20억주를 다시 넘어섰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14억6800만주가 거래됐다. 나스닥에서는 오른 종목 비중이 67%로 높았으나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하락 종목이 54%를 차지했다.

채권은 하락하고 달러화는 혼조세를 보였다. 유가는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7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71센트 떨어진 30.3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금값은 하락 반전, 8월 인도분은 온스당 5.20 달러 내린 358.60달러에 거래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컴퓨터 네트워킹 항공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생명공학 증권 등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02% 오른 379.50을 기록했다.

반도체주 상승에는 리먼 브러더스가 PMC 시에라, 비테세 세미컨덕터, 어플라이드 마이크로 서킷 등 통신칩 업체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축소'에서 '시장수익률'로 상향 조정한 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리먼은 시스코 시스템즈 등 통신장비업체들의 재고가 3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어서 주문이 늘어날 것이라는 점을 배경으로 설명했다. PMC 시에라는 7.5% 급등했고, 비테세 세미컨덕터와 어플라이드 마이크로 서킷은 각각 11%, 0.8% 올랐다.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반도체장비재료협회가 전날 2개월째 주문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으나 2% 상승했다. 노벨러스 시스템즈는 소폭 떨어졌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각각 1.3%, 0.8% 상승했다.

네트워킹 업체들도 시스코가 4% 상승한 가운데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느 2%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주니퍼 네트웍스는 5% 올랐다.

반면 다우 종목인 코닥은 사스(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 확산으로 아시아 매출이 부진하다며 2분기 순익 전망치를 절반 이하로 하향 조정하면서 10% 급락했다.

금융주들은 모간스탠리와 베어스턴스의 실적 부진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 모간 스탠리는 매출이 5% 늘었으나 분기 순익이 25% 감소했다고 발표, 5.6% 하락했다. 베어스턴스는 같은 기간 순익이 18% 줄었고, 이날 주가는 3% 떨어졌다.

세계 2위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은 피플소프트에 대한 인수 제안가를 51억달러에서 63억달러로 높였다고 발표한 가운데 0.5% 올랐다. 피플소프트는 4.5% 상승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사흘째 상승했다. 런던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6.60포인트(0.40%) 오른 4207.00으로 마감했다. 파리의 CAC40지수는 13.18포인트(0.41%) 오른 3213.93을, 프랑크 푸르트의 DAX 지수는 17.67포인트(0.54%) 상승한 3304.15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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