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자신감 상실",다우 9200 턱걸이

[뉴욕마감]"자신감 상실",다우 9200 턱걸이

정희경 특파원
2003.07.30 05:19

[뉴욕마감]"자신감 상실",다우 9200 턱걸이

[상보]"경제회복이 확실한가?" 뉴욕 증시가 29일(현지시간) 소비자 신뢰지수의 예상밖 하락으로 동반 하락했다. 고용 불안에 촉발된 소비자들의 자신감 약화는 소비 위축을 통해 경제 회복을 늦출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또 4개월째 지속된 랠리에서 차익을 실현하려는 데 명분을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출발은 상승세였다. 그러나 콘퍼런스 보드가 7월 소비자 신뢰지수를 발표한 직후 하락 반전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곧바로 9200선을 하회했다. 이후 한때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결국 마이너스권으로 내려갔다.

다우 지수는 일중 저점에서 벗어났으나 62.05포인트(0.67%) 떨어진 9204.46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96포인트(0.23%) 내린 1731.40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7.24포인트(0.73%) 하락한 989.28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4억2100만주, 나스닥 16억7500만주 등으로 전날보다는 늘어났다. 두 시장에서 내린 종목의 비중은 각각 69%, 54% 였다.

달러화는 오르고, 채권은 다시 급락했다. 채권은 소비자 신뢰지수 하락 여파로 반짝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하락, 10년물 수익률은 4.40%를 넘어서 지난해 8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유가는 상승,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9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13센트 오른 30.24달러를 기록했다. 급등했던 금값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금 8월 인도분은 온스당 3.20달러 내린 361.70달러에 거래됐다.

콘퍼런스 보드는 7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76.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개월래 최저수준이다. 전달에는 83.5를 기록했고 전문가들은 85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소비자 신뢰지수 하락은 6월 실업률이 6.4%로 상승하면서 고용 불안이 제기된 때문으로 풀이됐다.

부문별로는 앞으로 경제 전망을 반영한 기대지수가 96.4에서 86.4로 내려왔고, 현재 경기 판단을 나타내는 동행지수는 64.2에서 61.9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가 끝났다거나 경제가 전환점을 돌았다고 단정짓기에 이른 상황이 됐다며, 오는 1일 7월 실업률 등 고용지표를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종별로는 은행과 네트워킹을 제외하고는 부진했다. 금과 항공의 낙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85% 내린 387.12를 기록했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0.1%,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2.1% 각각 떨어졌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3% 내렸다.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맥도날드는 분기실적 목표를 달성한 데다, 미국내 동일점포 판매가 5년래 최대폭 증가했다는 발표에 힘입어 4% 상승했다. 맥도날드의 분기 순익은 광고비 증가로 인해 5.3% 감소했다.

의류업체인 존스 어패럴은 분기 순익이 6.9% 증가했으나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밑돌았고, 연간 실적 부진을 경고하면서 9.6% 급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기 'X-박스'용 칩을 만드는 엔비디아는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해 7.3% 떨어졌다. 프라이스라인닷컴은 전날 장 마감후 1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 계획이 악재로 작용해 7.5% 하락했다.

타이코 인터내셔널은 특별 손익을 제외하고 분기 흑자로 전환했으나 같은 기준의 순익이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3.3% 떨어졌다. 버라이존은 2분기 흑자 전환했고, 실적이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1.7% 하락했다. 분기 순익은 특별비용을 제외할 경우 주당 순익은 69센트로 월가전문가들의 예상치 68센트를 상회했다.

미국 2위 화학회사인 듀퐁은 1% 하락했다. 듀퐁의 2분기 순익은 특별항목을 제외할 경우 62센트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주당 순익 57센트를 상회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런던의 FTSE 100지수는 11.80포인트(0.28%) 떨어진 4137.00으로 마감했다. 파리의 CAC 40지수는 22.54포인트(0.0.71%) 하락한 3142.39을 기록했으나 프랑크푸르트의 DAX 30지수는 10.35포인트(0.30%) 상승한 3428.12로 장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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