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막판 부진,랠리 상승세로 후퇴
[상보] "무슨 일이 있었지?" 경제 지표 호전으로 초반 급등했던 3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마감 1시간을 남기고 오름폭을 크게 줄였다. 장중 랠리 보다는 막판 부진이 주목을 받은 하루였다.
대형 기관들의 매물이 후반 쏟아져 나와 월말을 앞둔 포트폴리오 정비, 차익실현 등이 우선 요인으로 꼽혔다. 1일로 예정된 실업률과 공급자관리협회(ISM)의 제조업 지수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경계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 막판 부진에도 불구하고 오후 3시까지의 증시는 랠리 자체였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1.5%)보다 큰 폭인 2.4%를 기록하고 주간 실업수당 신청자도 감소, 전 주에 이어 40만명 선을 밑돈 게 급등세를 촉발했다. 경제가 하반기 크게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를 충족했기 때문이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한때 160포인트 오르며 9300선을 간단히 뛰어 넘었고, S&P 500 지수는 1000선을 넘어섰다. 그러나 막판 1시간의 부진에 따라 다우 지수는 33.75포인트(0.37%) 오른 9233.80으로 마감하는데 그쳤다.
나스닥 지수는 14.11포인트(0.82%) 상승한 1735.02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2.82포인트 (0.29%)오른 990.31로 장을 마쳤다. 주요 지수는 7월중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월간 2.8%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6.8% 급등했다. S&P 500 지수도 4.8% 상승했다. 이 추세가 지속되려면 경제 회복이 보다 가시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6억1700만주, 나스닥 18억3400만주 등으로 늘어났다. 두 시장에서 오른 종목 비중은 58%, 71%였다.
달러화는 상승한 반면 채권은 하락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430%로 상승했다. 금값과 유가는 모두 떨어졌다. 금 8월물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2.20달러 내린 354달러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9월 인도분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예상대로 생산량을 현 수준에서 유지키로 한 가운데 배럴당 30.54달러에 거래됐다.
상무부는 개장 전 2분기 GDP성장률이 이라크전에 따른 세출 확대에 힘입어 2.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 통계는 추정, 잠정, 확정의 3단계로 발표되며 이날 수치는 추정치이다. 방위비 지출이 44.1% 급증하며 이라크전 관련 정부 지출이 GDP 증가의 1.4%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기업투자도 3년래 최대폭인 6.9% 증가했다. 컴퓨터 및 장비 투자는 7.5%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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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는 26일까지 1주일간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이 3000명 감소한 38만8888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3주 연속 줄어든 실업수당신청자는 5개월래 최저로, 고용시장 안정을 징후로 해석됐다. 4주 이동평균도 1만1750명 줄어든 40만8750명으로 거의 5개월래 최저 수준이다.
이와 별도로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는 7월 55.9로 전달의 52.5보다 상승했다. 이 역시 예상을 웃도는 것으로 ISM의 제조업 지수가 경기 확장의 기준선 50을 넘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았다.
업종별로는 은행 제약 소비재 등이 약세를 보인 반면 반도체 하드웨어 네트워킹 등은 강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2% 상승한 389.63을 기록했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1.6%,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1.3% 각각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2% 상승했다. 메릴린치는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가 보다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종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별 종목들은 실적에 따라 등락을 보였고, 상승폭은 전체 지수와 마찬가지로 막판 크게 줄어들었다. 프록터 앤 갬블(P&G)은 분기 순익이 5% 증가하고, 매출이 7.3% 늘어났다고 발표한 가운데 0.2% 상승했다. P&G는 내년 순익 목표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대 정유업체인 엑손 모빌은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순익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0.7% 올랐다. 같은 다우 종목인 맥도날드는 CIBC월드마켓이 투자 의견을 '업종 수익률'에서 '업종수익률 상회'로 높이면서 2.7% 상승했다. EMC는 JP모간이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높인 가운데 5.8% 급등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상승했다. 런던의 FTSE 100지수는 15.80포인트(0.38%) 오른 4157.00로 마감했다. 파리 CAC 40지수는 37.76포인트(1.19%) 상승한 3210.27을, 프랑크 푸르트 DAX 30지수도 58.83포인트(1.72%) 오른 3487.86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