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고용 불안" 나스닥 1% 하락
[상보] 뉴욕 증시가 8월을 불안하게 출발했다. 8월은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와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가 지난 15년새 가장 저조한 성적을 보인 기간이다. 기술주의 경우 3번째로 나쁜 달이었다.
8월을 여는 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고용없는 회복'우려로 하락했다. 하반기 성장 전망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실업률이 7월 하락했으나 취업자는 6개월째 감소, 고용시장 회복에 제동이 걸린 게 불안감을 자극했다. 고용 개선 없이는 안정적인 성장이 어렵다.
증시는 엇갈린 고용지표 발표로 하락 출발했다. 이어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는 예상보다 소폭 개선된 반면 공급자관리협회(ISM)의 제조업 지수는 5개월 만에 50선을 넘어섰으나 기대 수준에 그쳐 증시 반전을 이끌지 못했다.
다우 지수는 79.83포인트(0.86%) 떨어진 9153.97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9.43포인트(1.12%) 내린 1715.59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10.16포인트(1.03%) 하락한 980.15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3대 지수는 주간으로 모두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한 주간 1.4%, 나스닥 지수는 0.9%, S&P 500 지수는 1.9% 떨어졌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3억6400만주, 나스닥 14억7600만 주 등으로 전날 보다 크게 줄었다. 두시장에서 내린 종목의 비중은 72%, 59%였다.
증시는 전날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큰 폭인 2.4%로 높아지고, 시카고 구매관리자 지수와 주간 실업수당 신청도 전문가들의 추산보다 개선되면서 한때 랠리를 했다 마감 오름폭을 크게 줄여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경제의 완전한 회복을 반영했으나 지표들이 다소 엇갈리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날 취업자 감소가 실망스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달러화는 하락하고 채권은 혼조세였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32달러 선을 넘어섰고, 금값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9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이라크 수출 지연과 수요 증가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로 배럴당 1.77달러(5.8%) 급등한 32.31달러를 기록했다. 유가가 32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6월 중순이후 7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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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12월 선물은 이날 온스당 8달러 하락한 347.80달러에 거래됐다. 금 선물은 한 주간 16.80달러(4.6%) 하락했다. 금값 하락은 경제 회복 기대감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띨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정유를 제외하고는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05% 상승한 393.72를 기록했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0.5% 올랐고,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도 같은 폭 상승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3.5%, 브로드컴은 4.7% 각각 상승했다.
다우 종목인 월트 디즈니는 전날 장 마감후 '니모를 찾아서' 흥행에 힘입어 분기 순익이 9.9% 증가했다고 발표한데 힘입어 2.7% 상승했다. 디즈니의 순익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정유업체인 쉐브론 텍사코는 순익 급증에도 불구하고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1.3% 떨어졌다. 텍사코의 분기 순익은 16억 달러(주당 1.5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억700만 달러(주당 39센트)보다 4배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주당 순익을 1.52달러로 예상했다. 매출은 293억6000만 달러로 16% 증가했다.
최대 담배업체인 알트리아는 전날 LA법원이 흡연피해 소송과 관련한 유리하게 판결한 가운데 0.7% 올랐다.
자동차 업체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는 7월 북미지역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 감소했다고 발표, 0.4% 떨어졌다. 포드와 다임러 크라이슬러도 모두 판매가 줄어들었고, 주가는 1.5%, 0.9% 하락했다.
제너럴 일렉트릭은 계열 NBC방송이 올해 순익이 두자릿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가운데 소폭 상승했다. 메릴린치가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강등한 존슨 앤 존슨은 2.6% 떨어졌다.
한편 노동부는 7월 실업률이 6.2%로 하락했으나 농업부문을 제외한 취업자도 4만4000명 감소했다고 개장 전 발표했다. 실업률은 전달의 6.4%, 전문가들이 예상한 6.3%를 각각 밑도는 것이다. 취업자는 1만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들의 기대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제조업은 5개월만에 회복 국면에 재진입했다. ISM의 7월 제조업 지수는 51.8로 전달의 49.8 보다 상승했고, 2월 이후 처음으로 50선을 넘어섰다. 이 지수가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이와 별도로 미시건대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추정치 90.3보다 높은 90.9로 상승했다. 이는 전달의 89.7보다 개선된 것이며, 전문가들의 예상치 90.7 보다 높은 수준이다. 상무부는 6월 개인 소득과 소비가 0.3%씩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각각 0.3%, 0.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런던 FTSE 100 지수는 1.41% 떨어진 4098.40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1.27% 하락한 3169.63을, 프랑크푸르트의 DAX 지수는 1.40% 내린 3438.89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