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클릭] "토요휴무 너 반갑다"

[현장클릭] "토요휴무 너 반갑다"

박정룡 기자
2003.09.05 16:51

[현장클릭] "토요휴무 너 반갑다"

"정말 오랜만에 두 다리 쭉 뻗고 쉬어 보겠네요." 외환카드가 9∼10월 샌드위치 토요일인 9월 13일과 10월 4일을 임시 휴무일로 정한 것에 대한 직원들의 반응입니다.

 

원래 외환카드는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토요휴무를 실시해 왔었습니다. 그러나 올 6월부터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자구책의 하나로 토요 휴무를 반납하기로 한 이후 토요일에도 전 임직원이 출근해 일을 해 왔습니다. 외환카드 임직원들은 이번 여름 휴가철에도 경영위기가 확실히 극복된 다음에 떠나겠다며 휴가를 대부분 9월이후로 미뤄놓은 상태입니다.

 

특히 연체율 감축의 특명을 받은 채권관리 부서와 내년 초 정상가동을 목표로 개발중인 차세대 전산시스템 담당 직원들은 1년이상을야근과 휴일 근무로 지쳐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9월과 10월의 두 토요일을 회사에서 임시 휴무일로 정함으로써 직원들은 가족들과 함께 오랜만에 여유를 즐기게 됐고 10월에는 짧지만 단풍구경도 갈 수 있게 됐다는 꿈에 부풀어 있습니다.

 

그동안 외환카드 직원들은 `잘 나가는 직장'에 다닌다고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지만 유동성 위기에 몰리면서 바늘방석에 앉은 기분이들었을 겁니다. 특히 같이 일하던 동료들이 명예퇴직을 통해 회사를 떠나는 모습까지 지켜봐야 했습니다. 또 월급의 20%를 자진 반납하는 등 회사를 정상화 시키기 위해 모든 직원들이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오늘에 이르렀기에 회사측에서는 직원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기를 살려보자는 취지에서 샌드위치 토요일을 휴무일로 정하기에 이른 것이죠.

 

임시 휴무를 결정한 총무부 관계자는 직원들이 야근과 휴일 근무에 너무 지쳐있고, 6월부터 급여를 20% 반납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는데 9월과 10월 두번의 토요 휴무가 직원들의 지친 심신을 추스르고 재충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해서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직원들의 기가 살아야 회사도 산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이상 외환카드에 두번 다시 위기는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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