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고용개선에 사흘째 랠리
[상보] "다시 랠리가 시작되나" 뉴욕 증시가 3일(현지시간) 10월 들어 사흘째 오르는 랠리를 지속했다. 취업자가 8개월 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고용 불안 우려가 후퇴하고 경제 회복 기대가 살아난 게 호재였다.
증시는 초반 급등한 후 중반까지 이를 유지하다 마감 1시간을 남기고 오름폭을 줄였다. 초반 급등에는 지수 하락을 예상한 공매도 투자자들이 손실 축소를 위해 '숏커버링'에 나선 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따라 랠리 지속 여부는 후속 지표의 개선을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한때 150포인트 이상 오르며 9600선을 넘어섰으나 84.51포인트(0.89%) 상승한 9572.31로 9600선을 지키지 못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44.35포인트(2.42%) 급등한 1880.57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9.61포인트(0.94%) 상승한 1029.85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3대 지수는 주간으로도 큰 폭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 증권거래소 15억4900만주, 나스닥 20억 300만 주 등으로 전날 보다 증가했다. 두 시장의 오른 종목 비중은 75%, 79%였다.
고용 지표 개선으로 증시가 급등하면서 채권은 하락했고, 달러화는 상승했다. 달러화 강세 여파로 금값은 급락했다. 금 12월물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한때 온스당 17달러 떨어졌다 13.70달러 내린 37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낙폭은 지난해 7월 이후 최대다.
노동부는 개장 전 9월 실업률이 전달과 같은 6.1%를 기록했고, 농업부문을 제외한 취업자가 5만7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실업률이 6.2%로 높아지고, 취업자는 줄어들면서 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 반대의 결과다. 또 8월 취업자 감소폭은 당초 9만3000명에서 4만1000명으로 축소됐다.
이 발표 이후 지수 선물이 강세를 보였고, 전날 경계감을 보였던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수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급등세로 출발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취업자가 더 큰 폭으로 늘어나냐 고용시장 안정을 기대할 수 있다는 신중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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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별도로 공급관리자협회(ISM)는 9월 서비스 지수가 63.3으로 전달 보다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보다는 나은 수준이며, 경기 확장의 기준선 50을 여전히 크게 웃돈 것이다.
업종별로는 경기 회복의 수혜가 예상되는 소매, 반도체 등이 특히 강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5% 급등한 449.12를 기록했다. 최대 업체인 인텔과 경쟁업체인 AMD는 각각 3.4%, 1.2% 올랐다.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4.9%,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 상승했다.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0.7% 상승했고, 미국 2위의 전자 소매점인 베스트 바이와 주택개량업체인 로우스 등도 강세를 보였다. 구직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관련 기관인 몬스터 월드와이드는 10% 올랐다.
대표적인 블루칩인 제너럴 일렉트릭(GE)은 최고 경영자인 제프리 이멜트가 비벤디의 엔터테인먼트 부문 인수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 언급, 계열 NBC가 대형 미디어 업체로 부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GE는 0.3%, 비벤디는 3.1% 각각 상승했다.
휴렛팩커드는 최근 손실 확대를 경고한 썬 마이크로시스템즈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에 착수한 가운데 4% 상승했다. 리눅스 운영체계를 활용하는 휴렛팩커드는 자사로 옮겨 오는 고객들에게 2만5000만 달러 상당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썬은 3.4% 올랐다.
다우 종목으로 액면 분할에 나선 3M은 리먼 브러더스가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높인 가운데 2.5% 상승했고, 내주 분기 실적을 공시하는 알코아는 3.8% 올랐다. 반면 AT&T는 주력 사업 부문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나 수요가 늘어나지 않고 있다는 메릴린치의 경고 여파로 3% 하락했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시벨 시스템즈는 전날 3분기 순익이 예상치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발표, 3.9% 상승했다. 시벨은 그러나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쟁업체인 오라클은 5.2% 올랐다.
이밖에 스타벅스는 9월 동일점포 판매가 9% 증가했다고 발표, 2.1% 상승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모기업인 AMR은 오클라호마 주 정부와 650만 달러의 지원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7% 급등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12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추가 감산 논의와 멕시코 만에 닥친 폭풍 등의 여파로 배럴당 30달러 선을 넘어섰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1월 인도분은 배럴당 56센트 오른 30.40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 증시는 미 증시의 훈풍으로 랠리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64.90포인트(1.54%) 상승한 4274.00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103.42포인트(3.24%) 오른 3296.36을, 독일 프랑크 푸르트의 DAX 지수는 142.36포인트(4.34%) 급등한 3419.00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