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상대는 나" 이진숙, 무소속 강행…단일화 국면 '주도권 셈법'

"김부겸 상대는 나" 이진숙, 무소속 강행…단일화 국면 '주도권 셈법'

민동훈 기자
2026.04.08 15:30

[the300]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3일 오전 대구 수성구 노변동 사직단에서 열린 수성사직제를 찾아 시민과 인사 나누고 있다. 2026.4.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3일 오전 대구 수성구 노변동 사직단에서 열린 수성사직제를 찾아 시민과 인사 나누고 있다. 2026.4.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공천 배제) 이후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사실상 무소속 출마를 밀어붙이는 모습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향후 보수 진영 단일화 국면에서 주도권을 노린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전 위원장은 8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결국에는 김부겸 후보 대 다른 한 명의 자유 우파 후보가 나와야 한다"며 "그렇게 되지 않으면 3파전, 4파전으로 표가 나뉘어 자유 우파 후보에 불리하게 작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만 오차 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치상으로는 제가 이길 수도 있는 것 아닌가, 대결할 만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은 현재 국민의힘 당명을 제외한 채 '대구시장 예비후보'로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달서구 월배노인종합복지관을 찾은 데 이어 대구문화예술회관 앞에서 무료급식 봉사에 참여했다. 특히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붉은 색상 계통의 옷이 아닌 흰색·검은색 등 단색 옷을 입고 선거운동에 나섰다.

이는 사실상 단일화 국면을 염두에 둔 전략적 행보로 보여진다. 지지율 선두권 후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무소속 출마 이후에도 협상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단일화 과정에서도 불리할 것이 없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다.

이 전 위원장과 함께 컷오프된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무소속 출마 여부도 남은 변수다. 주 부의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항고심 판단을 끝까지 지켜본 뒤 거취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당 안팎에서는 주 부의장이 실제 무소속 출마까지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탈당에 따른 정치적 부담이 적지 않은 데다,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 지역에서 이른바 '배신자 프레임'이 작동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꼽힌다.

이 경우 대구시장 선거 구도는 국민의힘 경선 후보와 무소속 이 전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국무총리 간 3자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주호영 변수'가 사실상 제한될 경우 단일화 논의도 '국민의힘 후보 대 이진숙'으로 단순화될 수 있다"며 "이 전 위원장 입장에서는 협상 구도가 오히려 유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4.08.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4.08. [email protected] /사진=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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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훈 기자

미래는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하는 가에 달려 있다. 머니투데이 정치부 더300에서 야당 반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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