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경제 회복 기대, 사흘째 상승

[뉴욕마감]경제 회복 기대, 사흘째 상승

정희경 특파원
2003.10.30 06:15

[뉴욕마감]경제 회복 기대, 사흘째 상승

[상보] 뉴욕 증시가 29일(현지시간) 랠리 후 차익실현 매물로 초반 하락했으나 오후 회복, 강보합세로 마감하며 사흘째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전날 저금리 기조를 상당시간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급등했던 증시는 이날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 출발했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에 다시 눈을 돌리며 이익 실현에 나섰다.

증시는 오후 들어 반등을 시도했고, 다음날 예정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보합세를 올라 섰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26.22포인트(0.27%) 상승한 9774.53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0포인트(0.22%) 오른 1936.56을,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도 1.32포인트(0.13%) 상승한 1048.11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 거래소 15억2000만주, 나스닥 19억4200만주 등으로 전날 보다 소폭 감소했다. 두 시장에서 오른 종목 비중은 각각 64%, 60%였다.

별다른 경제지표가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전문가들은 전날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이 시장에 상승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FRB가 디플레이션 위험을 극복하고 고용이 크게 늘어날 때 까지 금리를 유지키로 함에 따라 풍부한 유동성이 경제와 증시를 부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3분기 GDP 성장률과 고용비용 지수, 주간 실업 수당 신청 등 다음날 경제지표들이 추가 투자를 유인할 만큼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업종별로는 제약, 생명공학, 정유 등이 약세를 보였으나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은 강세였다. 전날 급등했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 추가 상승한 496.24를 기록했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0.5%,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0.2% 각각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3.7% 상승했다.

다우 종목인 보잉은 3분기 순익이 31% 감소했으나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상회했고, 연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7% 상승, 블루칩을 견인했다.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은 757기의 생산중단으로 3분기 순익이 악화됐다. 보잉은 항공기 수요 회복이 불투명하며, 특별 비용을 제외한 연간 순익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방위 산업체인 노드롭 그룸먼은 정부의 국방 예상 확대 등으로 순익이 55% 늘어나 분기 흑자 전환한 데 이어 연간 순익 전망도 높이면서 3.3% 올랐다.

반면 존슨 앤 존슨은 심장혈관장치 '사이퍼'의 부작용에 대한 민원이 식품의약청에 접수됐다는 소식에 2.4% 하락했다. 사이퍼는 존슨 앤 존슨의 매출을 크게 늘려줄 것으로 기대돼 왔다.

미 최대 장거리 통신 사업자인 AT&T는 벨 사우스와의 합병 협상이 중단됐다는 소식에 4.1% 하락했다. 벨 사우스는 AT&T를 190억 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협의해 왔다. 벨 사우스는 2.7% 상승했다.

석유서비스 업체인 핼리버튼은 개장 전 소송 비용 등으로 순익이 38% 감소했다고 발표, 1% 떨어졌다. 이밖에 생명공학업체인 길리드는 3분기 순익이 1년 전보다는 개선됐으나, 주력인 AIDS 치료제 '비리드' 매출 성장 둔화로 월가의 예상치에는 미달했다고 밝힌 영향으로 12% 급락했다.

한편 채권은 경제 회복 기대로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하락했고, 달러화는 저금리 기조로 엔화 및 유로화에 모두 약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는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외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면서 배럴당 29달러를 밑돌았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2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65센트 하락한 28.91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달러화 약세로 반등, 12월 물은 온스당 3.60달러 오른 387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 증시는 혼조세였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7.20포인트(0.17%) 내린 4265.70으로 마감했다. 반면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14.80포인트(0.44%) 오른 3366.95를, 독일 프랑크 푸르트의 DAX 지수는 28.49포인트(0.79%) 상승한 3615.42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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