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막판 반등..시스코 기대

[뉴욕마감]나스닥 막판 반등..시스코 기대

정희경 특파원
2003.11.06 06:21

[뉴욕마감]나스닥 막판 반등..시스코 기대

[상보] "낙관하지만 확증이 필요하다." 뉴욕 증시가 5일(현지시간) 인터넷과 금융주 등의 부진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서비스업과 제조업이 호전되고 있다는 추가 신호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 전망에 대한 불안감 등이 적극적인 매수를 억제했다는 분석이다. 금융주들은 뮤추얼펀드 스캔들이, 인터넷주들은 실적 부진이 각각 악재가 됐다.

증시는 약보합세로 출발한 후 곧바로 상승 반전했다. 그러나 다시 하락하는 시소게임을 벌였다. 기술주들은 시스코 시스템즈의 실적 호전 기대감으로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18포인트(0.18%) 내린 9820.83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1포인트(0.07%) 오른 1959.37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43포인트(0.14%) 하락한 1051.81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 증권거래소 13억6000만주, 나스닥 19억7500만주 등이었다.

전문가들은 경제 지표 호전에도 증시가 반등하지 못한 것은 고용 부문에 대한 추가 확증을 기다린 때문으로 해석했다. 노동부는 오는 7일 10월 실업률과 취업자 증감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지표가 고용 회복을 뒷받침하게 되면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경제 지표는 호전됐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의 비제조업(서비스) 지수는 기대 이상으로 호전, 7개월 연속 경기확장을 의미하는 50을 상회했고, 공장 주문도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으나 증가세로 돌아섰다.

10월 ISM 서비스 지수는 64.7로 전달의 63.3보다 크게 개선됐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63.5였다. 9월 공장주문은 전달보다 0.5% 늘어난 3311억 달러로 집계됐다. 예상 증가율은 0.6%였다. 8월에는 0.3%(수정치)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생명공학 정유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은행과 증권 등은 하락했다. 그러나 낙폭은 크지 않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97% 오른 519.37을 기록했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0.3 올랐으나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0.1% 떨어졌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4% 내렸다.

이날 장 마감 후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발표한, 최대의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 시스템스는 장중 1% 올랐고, 시간외에서 급등세를 보였다.

프라이스라인 닷컴은 전날 장 마감 후 3분기 실적을 공시하면서 4분기 순익이 월 가의 기대에 크게 못미칠 것이라고 경고, 26% 급락했다. 프라이스라인 닷컴은 4분기 주당 2~8센트의 순익을 전망했으나,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11센트를 기대했었다.

온라인 서비스 업체인 인터액티브코프는 3분기 영업이익이 주당 17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1센트 밑돈 데다, 연간 순익이 부진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7% 하락했다.

금융주들은 당국의 부정 거래 조사 등으로 하락했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은 뮤추얼펀드의 부적절한 거래와 관련해 법인도 제소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하락했고, 푸르덴셜을 인수했던 와코비아는 0.3% 떨어졌다.

알리앙스 캐피털 역시 당국이 뮤추얼 펀드 거래 관행을 조사하고 있는 데다 주주들의 소송으로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약세를 보였다. 골드만 삭스는 3년 전 스피어 리드의 피터 켈로그와 관련한 부정 거래가 드러나면서 0.4% 내렸다.

한편 채권은 하락하고 달러화는 강세였다. 유가와 금값은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2월 인도분은 미 원유재고 감소 발표 여파로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1.55달러(5.4%) 급등한 30.30달러를 기록했다. 금 12월물은 온스당 2.70달러 오른 382.70달러에 거래됐다.

유럽 증시도 하락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26.90포인트(0.62%) 내린 4303.40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31.56포인트(0.92%) 하락한 3393.25, 독일 프랑크 푸르트의 DAX 지수는 24.01포인트(0.64%) 떨어진 3717.70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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