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클릭]"요즘도 돈푸는 곳 있습니다"

[현장클릭]"요즘도 돈푸는 곳 있습니다"

서명훈 기자
2003.12.0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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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요즘도 돈푸는 곳 있습니다"

"산와머니는 대금업체가 아니라 자선사업하는 단체 아닌가요?"

오늘 만난 대금업체 간부 한 분이 제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다들 신용불량자 문제와 연체율 증가, 카드 현금서비스 축소 등으로 대출심사를 아주 까다롭게 하고 있는데 유독 산와머니는 꿋꿋하게 대출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자기 상식으로는 요즘 같은 때 저신용자에게 대출을 해 주는 거는 마치 자선사업 하는 것처럼 보인답니다. 지금 나간 대출 대부분이 1년도 채안돼 연체될 것이 뻔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출을 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요즘 대금업계에서는 산와머니와 관련된 루머가 참 많습니다. "산와머니 일본 야마다 코이치로 회장이 재일동포다. 요즘 한국이 경기도 안 좋고 서민들이 힘들어 하니까 못 받을 줄 알면서도 대출을 해 주는 거다. 자선사업가가 아니라면 정말 애국자다" 일부에서는 이런 얘기들까지 오가고 있습니다.

올초부터 산와머니의 행보는 다른 대금업체와는 정반대였습니다. 올해 대출목표를 1000억원으로 잡은 것부터 화제가 됐지만 당시에는 1000억원 대출을 달성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은행이나 카드사 등 신용대출을 해 왔던 모든 금융회사들이 대출을 회수하고 있었기 때문에 산와머니의 목표는 공염불로 끝날 것으로 예상했죠. 하지만 12월에 들어선 지금 대금업계에서는 지금 대로라면 목표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위기입니다.

남들이 대출한도를 축소하던 지난 9월 산와머니는 대출한도를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여기에다 기존 대출이 있는 고객에게도 한도를 재산정, 나머지 금액을 대출해 주고 있습니다. 10월말 대출금액이 600억원을 넘어선데 이어 11월에는 다시 7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습니다.

일본 대금업체들 가운데는 2∼3군데 대출이 있는, 신용도가 우수한 고객에게 많은 돈을 대출해 주고, 나머지 채무를 정리하도록 해 자신들만의 고객으로 확보하는 독특한 영업 방식을 구사하는 곳도 있습니다. 산와머니가 이런 영업전략을 택하고 있다고 꼬집어 말하기는 힘듭니다.

카드사의 양적 경쟁이 부실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산와머니의 확장을 위험한 모험으로 봐야할지, 급전대출 창구가 막힌 요즘 오히려 대출을 늘리고 있는 점을 잘한다고 해야 할 지 혼란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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