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차익매물, 나스닥1.75%↓·다우0.9%↓

[뉴욕마감]차익매물, 나스닥1.75%↓·다우0.9%↓

김경환 기자
2004.01.28 06:34

[뉴욕마감]차익매물, 나스닥1.75%↓·다우0.9%↓

[상보]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급락했다. 오랜 상승세로 인해 조정이 불가피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수는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키웠다.

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예상치를 하회했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으며, 다우소속 종목인 듀퐁 캐터필러의 분기실적이 월가의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전날 급등에 따른 우려로 지수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노벨러스시스템,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반도체주들의 실적전망치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밑도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는 점이 반영되며 전날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민간경제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미국의 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 91.7에서 개선된 96.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2년 7월이후 최고치이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98.5를 밑도는 수치다.

모간스탠리의 유명 투자전략가인 바이런 위언은 미 증시의 조정이 다가온다며 버블론을 거론했다. 위언은 보고서를 통해 주식시장이 버블 지형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버블은 90년대 후반 처럼 한동안 일정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세장이 어느 정도 지속되는 경향이 있어 투자자들이 앞으로 수개월간 시장 수익률을 상회했던 중소형주 비중을 줄이는 대신 에너지와 제약 등 소외 업종을 중심으로 대형 주의 매수를 늘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0.87%(92.59포인트) 떨어진 1만609.92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5%(37.79포인트) 하락한 2116.04를,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0.98%(11.32포인트) 떨어진 1144.05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6억2600만주, 나스닥 21억1000만주로 전날보다 늘었다.

금융, 반도체, 통신, 네트워크, 제약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15% 하락한 517.42를 기록했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이 2.65% 하락했다.

최대 통신용반도체 업체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4.35% 하락했다. 이 회사는 1분기 순익이 주당 16~22센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적 전망치의 하한선인 16센트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8센트를 밑돈다는 사실이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노벨러스 시스템스는 14.79% 급락했다. 노벨러스의 최고경영자인 리처드 힐은 전날 1분기 주문이 3억500만~3억1500만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하회했다.

기계용 반도체 생산업체인 알테라도 6.65% 하락했다. 알테라는 4분기 매출이 2억1740만달러를 기록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억1860만달러에 못미쳤다.

세계최대 중장비업체인 캐터필러는 분기 실적이 호전에도 불구하고 3.25% 하락했다. 캐터필러는 4분기 순익은 3억4900만달러(주당 97센트)를 기록, 전년동기의 주당 88센트보다 증가했으며 월가 전망치인 주당 94센트를 웃돌았다.

듀퐁도 개장직전 발표한 실적 호전으로 장 초반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하락반전, 1.07% 내렸다. 듀퐁의 4분기 순익은 사업부문 매각에 따른 특별수익이 발생, 전년동기 3억5000만달러(주당 35센트) 보다 늘어난 6억3600만달러(주당 63센트)를 기록했다. 특별수익을 제외한 순익은 주당 29센트로 월가의 예상치인 25센트를 상회했다.

제약사인 머크는 분기 실적이 악화됐지만 0.32% 상승했다. 머크의 4분기 순익은 14억달러(주당 62센트)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주당 80센트보다 악화됐다. 매출액도 지난해 61억달러에서 56억달러로 감소했다.

통신업체인 SBC커뮤니케이션즈는 4분기 순익이 전년동기 24억달러(주당 71센트)에 크게 못미치는 9억500만 달러(주당 27센트)의 순익을 발표한 후 2.77% 하락했다.

제록스는 순익이 월가의 예상치를 뛰어넘었다는 소식으로 8.82% 급등했다. 제록스는 비용절감과 신제품 출시로 4분기 순익이 전년동기 1900만 달러(주당 1센트)보다 늘어난 2억2200만달러(주당 25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의 순익예상치는 주당 15센트였다. 제록스의 매출액은 42억9000만달러를 기록 전년동기의 42억5000만달러보다 증가했다.

장마감후 월가의 예상치를 부합하는 실적을 내놓은 아마존은 2.26% 하락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반독점판정으로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1.91% 떨어졌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UBS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한데 힘입어 4.73% 상승했다. UBS는 D램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고 분석했다.

ICSC와 UBS는 미국의 지난주 소매점 매출이 3주 연속 하락을 마감하고, 전주보다 1.1%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4.4% 올랐다.

달러화는 약세였고 채권가격은 상승했다. 달러화는 독일의 기업신뢰지수가 개선됐다는 소식으로 약세로 반전, 유로당 1.2638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한 반면 금선물은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3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1%(37센트) 떨어진 배럴당 34.10달러를, 북해산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런던석유시장에서 전날보다 0.1%(30센트) 하락한 배럴당 30.15달러를 기록했다. 금 2월물은 3.40달러 오른 온스당 410.10달러에 거래됐다.

유럽증시는 상승했다. 영국 런던의 FTSE100지수는 0.03%(1.50포인트) 오른 4447.00을, 프랑스 파리의 CAC40지수는 0.59%(21.70포인트) 상승한 3697.42를 나타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는 0.14%(21.70포인트) 오른 4134.42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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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경제부장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입니다. 치우치지 않고 사안을 합리적이고 균형적으로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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