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외인 공격적매수..감춰진 호재?
외국인과 기관(및 개인), 둘 중에 누가 옳고 누가 틀렸을까? 외국인들은 사상 최대 규모로 주식을 사들인 반면 기관은 사상 최대 규모로 주식을 내다 팔았다. 종합주가지수가 소폭 하락해 기관이 일단 판정승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속을 깊이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외국인이 갖고 있는 주식이 점차 늘어나면서 그들의 가격 결정력도 점점 높아진다. 지금은 높은 가격에 잘 팔았다고 희희낙락하는 기관(및 개인)은 멀지 않아 그들이 넘긴 가격보다 훨씬 비싸게 되사야 할 슬픈 운명에 처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공격적 매수..한국인이 알지 못하는 대형호재가 있을까?
3이라는 숫자가 2개 겹쳐 삼겹살을 먹는 날이라는 3일 외국인은 게걸스럽게 한국 주식을 먹어치웠다. 이날 외국인이 식사한 한국 주식은 9348억원어치. 1992년 증시가 개방된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3월들어 이틀만에 1조5151억원어치나 순매수했다.
이날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신한지주삼성전자하나은행SK(주)하이닉스반도체신세계등. 이들 종목은 외국인 매수를 바탕으로 주가가 많이 올랐다.
외국인의 이같은 공격적 매수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한때 900.44까지 오르는 등900선 돌파를 시도했다. 하지만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을 4528계약(2674억원) 순매도해 선물 3월물 가격을 0.59% 떨어진 117.50으로 끌어내렸다.
이 영향으로 선물가격이 이론가격보다 낮은 백워데이션이 10일만에 발생해 2843억원어치의 프로그램 매도(매수는 1063억원)를 유발, 지수를 끌어내렸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40포인트(0.38%) 떨어진 895.81에 마감됐다.
외국인은 또KT삼성화재현대모비스POSCO호남석유화학SK텔레콤현대자동차 LG전자 등은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대규모로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일방적인 매수가 아니라 차익을 실현하는 교체매매도 하고 있는 셈이다.
진재욱 UBS증권 사장은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은 한국 사람이 알지 못하는 대형 호재가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삼성전자와 POSCO 등 선도주들이 쉬는 동안 은행주 등 덜 오른 종목에 외국인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 사장은 “KT KT&G 등 공기업 민영화와 한국기업의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이 거의 없어 외국인의 한국 주식 매수가 장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매수규모가 많은 것처럼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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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등 사상 최고치 기록했으나…주가 네자리수 시대가 열리려면
삼성전자 POSCO 신세계LG전자LG화학삼성SDI현대자동차등 한국을 대표하는 업종 대표주들이 올들어 실적호전과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기염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들 종목들은 사상최고가를 기록한 뒤 후속 매수세가 이어지지 않고 차익-경계매물이 나와 조정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56만3000원(장중엔 57만1000원)까지 올랐다가 52만원대까지 떨어진 뒤 오름세로 돌아섰지만 아직 55만4000원에 머물고 있다. POSCO는 전날 18만100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날은 외국인 매도로 3.31% 떨어진 17만5000원에 마감됐다.
이들 종목들은 지수에 대한 영향력이 커 종합주가지수가 900선을 넘어 사상 4번째로 ‘주가 네자리수 시대’를 열려면 이들 종목들이 전고점을 뚫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위성DMB, 실적호전 수출주 등이 틈새시장 형성
전날 국회에서 방송법 개정안이 통과대 위성DMB(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 서비스가 올해 안에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LG홈쇼핑과CJ홈쇼핑및컴텍코리아는 상한가를 기록했다.기륭전자는 9.22%,씨앤에스는 0.70% 올랐다.
영원무역은 수출확대로 실적 호전과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이틀째 큰폭으로 상승했다.대림산업계룡건설성신양회등도 외국인 매수로 상승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외국인 매매도 하루 사고 하루 파는 하루살이 매매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테마주들의 수명도 단명인 경우가 많아 매매에 신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