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용산시티파크, 분양 업무 낙제점

[기자수첩]용산시티파크, 분양 업무 낙제점

원종태 기자
2004.03.18 11:40

[기자수첩]용산시티파크, 분양 업무 낙제점

"분양 홍보 업무는 롯데건설에 문의하셔야 합니다." (대우건설 관계자)

"아파트 인허가 관련 사항은 대우건설이 전담키로 했는데요."(롯데건설 관계자)

올해 최대 유망 분양아파트로 주목받고 있는 용산 '시티파크'가 분양승인 신청 여부와 시행사 특별공급분 배정, 분양 연기시점 등 아파트 청약과 관련한 기초 정보조차 제대로 제공하지 않아 원성을 사고 있다.

최근 이들 사안을 놓고 예비 청약자들의 문의가 폭주하고 있지만 시공사인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은 각각 `떠넘기기식' 답변으로 일관하는 모습이다.

급기야 지난 12일 분양신청시 시행사인 세계일보 몫으로 특별공급분 10가구가 배정됐는데도 이를 모른 채 모델하우스에서 분양상담이 이뤄지는 진풍경까지 연출됐다. 지난 15일까지도 모델하우스에서는 여전히 629가구 모두 일반분양되며 특별공급분은 전혀 없다는 내용의 상담이 계속된 것이다.

모델하우스의 분양 관계자는 "10가구가 특별공급분으로 제외된다는 사실은 상담을 진행하는 우리조차 금시초문"이라며 "어디에서 그런 사실을 들었느냐"고 반문할 정도였다.

과잉청약을 방지하기 위해 분양 시점을 연기한 것도 혼선을 초래하는 가운데 게운치 않은 뒷맛을 남긴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은 분양권 전매가 1회로 제한되는 4월초에 아파트 계약이 체결되도록 분양을 늦출 것이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 실제 분양시점에 대해서는 답변을 못해 과연 사업주체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무엇보다 시티파크 분양과 관련된 일련의 혼선은 사전에 충분히 예상할 수 있고, 대응이 가능했다는 데 문제가 있다. 결과적으로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은 정확한 분양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전 홍보에만 열을 올리다 과잉 청약열기가 감지되자 뒷짐을 진채 이를 방관하고 있다.

많은 예비 청약자들이 수많은 사업 노하우를 자랑하는 굴지의 건설업체들이 이렇게 미숙한 업무 진행을 보이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불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어떤 식으로 분양하든 미분양이야 남겠느냐는 식의 안이한 분양행태에 예비청약자들만 갈팡질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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