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클릭]企銀 43주년이 특별했던 이유
창립 43주년을 맞은 2일 저녁기업은행본점 1층에서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열렸습니다. 중소기업인의 자긍심과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중소기업인 명예의 전당 헌정식', '중소기업 명장 시상'이 있었고, 수십년간 기업은행과 거래를 해온 '장기 거래우수고객에 대한 감사패 수여식'도 열렸습니다.
행사에는 기업은행 임직원들 뿐 아니라 이헌재 경제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 정운찬 서울대학교 총장 등 거물급 경제계 인사를 비롯한 많은 외부 인사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중소기업인 명예의 전당에 헌정된 CEO들이 가족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행복해하는 모습은 은행과 거래기업들간의 관계를 다시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탤런트 차인표, 한가인씨가 행사의 사회를 맡아 국책은행이라는 다소 딱딱한 이미지도 이날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날 누구보다 흐뭇해 했을 사람은 아마도 강권석 기업은행장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강 행장은지난 3월 취임 직후 거래 중소기업들에 대한 전국 투어에 나서는 등 중소기업 전문 국책은행의 수장으로서의 남다른 각오를 보였습니다. 이날 행사 중 '중소기업인 명예의 전당'과 '중소기업 명장' 등도 강 행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고 합니다.
매년 오는 연례 행사에 그칠수도 있는 창립기념일 행사가 많은 외부 인사들의 축하 속에, 거래 고객들과의 관계도 돈독히 할 수 있는 장으로 바뀐 것을 보면서 CEO 한 사람의 힘이 얼마나 큰 가를 새삼 느꼈습니다.
한 기업은행 임원은 "이번 행사는 외환위기 이후 기업은행이 치르는 가장 큰 행사"라며 "성공적으로 치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자평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황영기 우리은행장, 신상훈 신한은행장, 하영구 한미은행장 등 다른 은행장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내줬습니다. 경쟁사인 다른 은행의 창립 기념 행사 참석이 꺼려졌을 법도 한데 바쁜 시간을 쪼개 참석한 이들 행장들도 '참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씨티그룹의 한미은행 인수로 국내 금융시장은 더욱 치열한 글로별 경쟁이 펼쳐질 전망입니다. 국내 은행장들의 '멋진' 승부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