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한숨돌린 미래에셋
지난 4일 코아로직 공모주 청약미달로 충격에 빠졌던 주간사 미래에셋증권이 요즘 안도의 한 숨을 내쉬고 있다. 하이일드펀드와 일부 개인투자자들에게 외면당했던 코아로직 주식을 자신에게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은 당초 코아로직 청약이 미달사태를 맞을 지 예상못했다. 올하반기 최대관심주로 손꼽히던 터였다. 그러나 공모주 청약결과 사상 두번째의 미달이 발생했다. 청약금 추가납입 결과도 참패였다. 4만여주가 추가 납입되는데 그쳤다. 기관투자자들은 공모가 2만3000원(액면 500원)을 부담스러워 했다. 코스닥시장의 시황이 매우 불확실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은 주간사로서 실권주를 인수할 수밖에 없었다. 28만주를 인수하는데 65억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이번주부터 상황은 180도 바뀌었다. 지난 9일 코아로직을 인수하겠다는 투자자들로부터 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했다. 기관투자자는 물론 사채업자들까지 물량을 넘겨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기관물량만 20여 곳에서 100만주가량 요청이 들어왔다고 미래에셋측은 밝혔다. 기관투자자들에게 18만주를 배정하고 10만주는 자신들이 투자목적으로 보유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은 코아로직이 큰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누구보다도 이 회사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청약미달때에도 크게 불안해하지는 않았다"며 "청약미달은 우리에게 오히려 큰 수익의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코아로직 실권주 인수가 미래에셋에게 득이 될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등록주간사 스스로 10만주를 보유하겠다고 나설만큼 자신감을 표명한 점이다. 코아로직은 오는 13일 코스닥시장에서 매매거래를 시작한다. 시장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