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최민호, 오늘밤 그가 세계를 메친다
앞만 보고 달려왔다. 이젠 금메달을 따는 일만 남았다.
남자유도 60㎏급의 ‘작은 거인’ 최민호(24·창원 경륜공단)가 한국유도 시드니 ‘노금’의 한을 통쾌한 한판으로 메칠 준비를 마쳤다.

4년 전 정부경(한국마사회)에게 3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깝게 시드니행 티켓을 내준 아쉬움도 훌훌 털어버릴 기회다.
타고난 파워와 기술에 자신감까지 붙어 이젠 세계 정상급으로 손색이 없다.
12일 조추첨 결과 최민호가 14일 1회전에서 만날 상대는 오스트리아의 복병 루트비히 파이셔로 정해졌다. 올해 모스크바 오픈에서 1위, 파리 오픈에서 2위를 차지한 강호다. 파이셔만 꺾는다면 이변이 없는 한 8강까지는 무난할 전망이다.
금메달 최대의 고비는 준결승에서 만날 것이 확실시되는 최대 라이벌 노무라 다다히로(30·일본)다.
노무라는 일본 유도의 자존심. 1996년 애틀랜타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금메달, 97년 세계선수권 우승, 2004 파리 오픈 우승 등 국제대회에서 60㎏급 절대강자로 군림해왔다.
일본도 노무라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노무라가 우승할 경우 일본은 올림픽에서 통산 100개의 금메달을 따기 때문이다. 최민호가 노무라와 공식경기에서 맞붙은 적은 아직까지 한차례도 없다. 일본 유도 대표팀이 지난 4월 한국을 찾아 벌인 탐색전이 전부다. 당시 최민호는 노무라를 보고 “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현재 분위기는 최민호의 우세쪽으로 기울고 있다. 파워와 기술이 절정에 이른데다 자신감까지 충전했다. 주무기는 업어치기지만 전광석화같이 파고드는 발기술과 빗당겨치기는 가공할 만하다는 평가다. 무엇보다도 젊은 패기가 30세의 노무라를 압도한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일본 언론과 전문가들조차 이노우에 고세이(남·100㎏급), 다니 료코(여·48㎏급) 정도만 유도 금메달 후보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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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에 오르면 올해 모스크바 오픈에서 2위를 거둔 스타네프(러시아)와의 대결이 점쳐지고 있지만 최민호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최민호는 “지금까지 땀흘린 만큼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며 “최선을 다해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