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이벤트 이후 IT주 어디로 가는가

[오늘의 포인트]이벤트 이후 IT주 어디로 가는가

유일한 기자
2004.09.09 12:00

[오늘의 포인트]이벤트 이후 IT주 어디로 가는가

콜금리 동결로 국민은행 등 내수주 매기가 한풀 꺾인 가운데 삼성전자는 갈팡질팡 하고 있다. 미약한 반등시도 이후 조정을 되풀이하고 있다. 7일 500원 오른삼성전자는 8일 500원 하락하더니 선물옵션만기일인 9일에는 43만2000원과 43만5500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방향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으며 프로그램매수, 매도의 강도에 따라 흔들리고 있다.

당장 트리플위칭을 맞아 프로그램매매가 만기동시호가에서 어느 방향으로 튈지가 관심이지만 만기를 넘어선 증시 흐름은 IT주에 달려있다. 콜금리처럼 만기일 변수도 단발에 끝날 이벤트에 불과하다.

8월들어 전날까지 종합지수는 10.95% 올랐다. 전기전자업종지수는 절반도 안되는 4.89% 올랐고 삼성전자는 3.96% 오르는데 그쳤다. 철저한 IT주 소외다. 이런 상황에서 IT주가 반등한다면 주식시장도 내수주의 공백을 채우고 다시한번 오를 수 있다. 반대라면 반등이 일단락될 수 밖에 없다. 내수주와 기술주 사이에서 포스코가 17만원을 넘는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수를 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간단한 시나리오다. 그러나 IT주를 전망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은 상황이다. 4/4분기 제품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보고 주식을 사야한다는 전망과 여전히 경기가 침체인 상황에서 지수비중이 높은 IT주를 사기 어렵다는 목소리고 만만치 않다.

가장 적극적으로 IT주 매수를 권하는 곳은 대신경제연구소. 대신은 이날 데일리 제목을 'IT주 매수해야할 시점이다'고 뽑았다.

9월 이후 수출 증가율 둔화가 나타날 수 있어 IT 주의 매력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할 수 있지만 삼성전자 등 IT 업종의 주가 수준은 지난 4월 이후 OECD 및 미국의 경기 선행지수 하락 전환에 따른 국내 수출증가율 둔화 등을 선반영해 왔다는 것. 대신의 봉원길 과장은 "4/4분기 이후 IT 제품 가격이 반전될 변수가 부각되고 있고 이익 추정치가 하향되고 있지만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8월 중 은행주의 반전 모멘텀이 수익 증가라는 가시적인 성과보다 가계 부실과 은행권의 충당금 적립부담 완화에서 시작된 것처럼 IT주 역시 제품 가격에 따른 실적이 아니라 4분기 계절 수요라는 수량부문에서 반전을 기대할 수 있고 이에 따라 IT주식을 매집해야할 적기라는 분석이다.

김세중 동원증권 책임연구원도 "PC와 LCD를 비롯한 디스플레이 등 IT산업의 저점은 내년 상반기중 나타날 것이지만 주가에 이에 앞서 움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LCD 가격만 보아도 고점대비 40%나 하락했고 가격 급락으로 대만 업체들의 경우 신규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요와 공급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급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인텔의 약세가 부담이지만 세계 IT산업이 추가급락을 가져올 만큼 나쁘지 않다"며 "IT주가 굴뚝주에 비해 할인받고 있는 현재의 주가는 너무 싸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성노 동부증권 수석연구원은 그러나 하반기 IT주가 상승추세로 반전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LCD가격도 단기간 급락해 연말경 반등할 수 있지만 추세는 아니다는 시각이다. 김 연구원은 "정부의 경기부양에도 불구하고 경기전망이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기술적 반등을 넘는 상승이 나타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동부증권은 기술주 매기가 약한 가운데 내수주도 워낙 고평가돼 있어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실적 기준 신세계의 주가수익비율(PER)가 15배로 삼성전자 6배를 크게 웃돈다는 것. 동부증권은 하반기 종합지수 전망을 670~850선으로 변함없이 유지하고있다.

동부증권은 "전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금융시장동향'을 살펴보면 콜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시중 유동성은 오히려 위축되는 과정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연이은 콜금리인하는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악화되고있음을 인정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8월 M3증가율은 5% 후반대로, 7월 7%대 중반에서 1%포인트 이상 축소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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